'이 세상은 잔혹하지만 무척 아름다워'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진격의 거인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말입니다.
현시대의 잔혹함은 애니메이션과 다른 의미로 잔혹합니다.
허위 정보와 과대포장된 정보, 속임이 난무한 시대입니다.
남녀노소 모두의 눈에 부정적인, 비윤리적인 정보들이지만, 잔혹할 정도로 어찌할 수 없게 하도록 하는
시대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진실은 더 이상 전달의 대상이 아니라 밝힘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4월 16일 내 나이의 친구들 30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때는 고등학교 전체가 슬픔에 잠겨 수업 시간 전에 묵념을 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수능을 공부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켰습니다.
고등학교 내 창문에는 항상 하야(下野) 이 두 글자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 후 대학에 가서는 젊은 시절을 누릴 새도 없이
10월 29일 내 또래들 159명이 또 목숨을 잃었습니다.
내 주변은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잊히려야 잊힐 수 없습니다.
정보 창출자는 권력자가 아닙니다. 권력자는 이를 활용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정보 창출자는 누구일까요?
국민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R&D 예산을 15% 삭감했습니다. 이 15%는 어디서 온 겁니까.
아주 작은 퍼센트지만 국민 개개인의 지분이 있습니다.
그럼 원 창출자는 누굽니까. 국민입니다.
따라서, 원 정보 창출자인 국민은 필히, 그 진실을 들어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삭감된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지, 누구에 의해 쓰였는지, 어떻게 잘 쓰였는지 등 말입니다.
하지만 난 그 예산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글쎄요, 그것도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하겠지요. 잘 활용하고 있다고요.
그럼 말씀해 주시지요. 우리가 잘 활용해 달라고 준 피 같은 돈 어디에 어떻게 쓰셨습니까.
해외 순방비용에 쓰셨습니까? 외교 아, 필요하지요. 그럼 적절하게 잘 쓰셨습니까?
세수부족이라고 하던데요. 30조. 그거 어떻게 메꾸실 생각이십니까.
들어보니 국민청약금, 각종 기금을 이용하실 거라고요.
자, 그럼 이 정보 창출자의 것을 올바르게 활용해야 하는 사람들의 대표에게 묻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세수부족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본인의 공천개입과 같은 불법 행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의 고물가 어떻게 잡으시겠습니까?
한반도의 불안은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 부동산 경기 위기는요?
다시 묻겠습니다. 이 모든 사건들이 발생했다는 것은 알고 계십니까?
당신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담화에서 그렇게 답을 하셨겠지요.
부부싸움을 더해야겠다느니, 전화번호를 바꿔야겠다던지, 당신에게 예의를 지키라고 말씀하시는 것
말입니다. 그 담화에서 당신의 진심과 그나마 들을 만한 이야기는 당신의 분노에 찬 당신 부인에 대한 옹호였습니다.
우리는 14살에게 대통령직을 맡겼습니다.
당신은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일삼는 촉법소년 같습니다.
불법행위를 저지르지만 자신은 촉법소년이라면서 처벌을 피하고만 있지요.
촉법소년인 이 소년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대단함을 보이기 위해 큰소리를 칩니다.
"오빠만 믿어!"
이 촉법소년의 부모인 검찰은 자신의 자식이 밉지만, 그래도 제 자식이라고
오히려 경찰서 가서 왜 자기 자식만 갖고 그러냐는 식입니다.
진정으로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로남불 하지 않습니다. 올바르게 키우도록 노력하지요. 이를 위해 따끔한 매도 서슴지 않습니다.
...
그러니 마지막으로 다시 말하지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당신들이 아무리 세상을 잔혹하게 만들어도 결국 국민들이 아름답게 만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