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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Miami Aug 07. 2024

매일 글 쓴다고? 일단 써보자

"365 페이지를 쓰는 인생"을  읽기 전과 후

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하지? 남이 내 글을 비평하면 어떡하지? 글 쓰면 삶이 나아질까? 북랩이 2024년 6월에 발행한 ”365 페이지를 쓰는 인생”의 11 작가들 - 김형준 서미소 서영식 서주운 이경숙 이선희 이성애 이은설 이현경 정인구 정원희- 은 이 책에 위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명쾌하게 써냈다. 이 작가들은 짧게는 10개월에서 길게는 16년까지 글쓰기 경력이 있다. 그들은 온라인 오프라인 라이팅 코치이고 각자의 독서 클럽과 블로그를 운영하며 여러 책을 썼고 공저했다. 무대 뒤에서는, 주부 엄마 할머니 직장인 기업인 강연가 여행가 또는 교수이다. 3명의 남자와 8명의 여자 작가들은 40대에서 70대까지 넓은 연령대로, 두루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스승으로서 선배로서 친구로서 글쓰기에 대한 그들의 통찰력과 지혜를 더 많은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본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글에 필요한 빵과 버터이다. 라이팅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 옮기는 창조적인 행위다. 소셜 네트워크 시대로 수많은 사람들이 글로 남과 연결하고 있다. 20주년을 맞이한 네이버 블로그는 3000만을  초과했고, 9년이 된 브런치 작가 플랫폼은 5만이 넘었다. 작가의 보편화가 이루어졌다. 21세기 작가들은 과거보다 쉽게  광범위한 독자층에 접근할 수 있다. 타인과 잘 소통하고 더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메시지가 분명한 글이 전보다 더 중요한 세상이 돼 가고 있다. 이 책의 작가들은 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하고, 지속하며, 자신만의 문체를 만드는지에 대해 무지개 색깔만큼 다양한 스토리를 펼쳐 보인다. 글 쓰면서 그들의 삶이 얼마큼 풍부해졌는지를 이야기하며 다른 사람의 글쓰기 여정을 기꺼이 돕고 싶어 한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만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구개념을 버렸고, “글을 쓰면 누구나 작가다.”(서영식 32)라는 신개념을 얻었다. 초보자들을 환영하고 기꺼이 도움의 손을 내미는 11 작가들의 친절함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 책의 구성은 4장으로 돼있다. 1장은 “내가 글을 못쓴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를 소제목으로 어떻게 작가들이 타인의 판단에 대한 두려움과 망설임을 극복했는지를 적었다. 2장은 “도저히 쓰기 힘들다 싶은 날에도” 아래, 어떻게 글감을 찾는지 그 비법을 소개했다. 3장은 자신만의 고유한 문체의 중요성과 남의 평가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누가 내 글을 보고 뭐라고 하면 어쩌나”라는 제목 아래 코치한다. 마지막 장은 글쓰기 후 어떻게 삶이 바뀌었는지를 “행복해서 좋았다, 작가가 되길 잘했다”라는 깃발아래 넣고, 독자들도 따라오기를 권유한다. 네 가지 소제목 안에 작가들은 각자의 관점과 지혜를 채워 예비 작가들에게 비전을 제시한다. 이 책의 구성은 글쓰기 시작, 발전, 삶의 충만함을 이루기를 격려하는 자세로, 작은 시작에서 큰 결과를 얻는 흐름으로 돼 있다. 


누구나 쓸 수 있다를 작가들은 믿는다.  “글 쓰는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한 노력의 결과다.” (이현경 57) 작가들의 신념, 풍성한 경력과 노하우가 모든 페이지에 스며들어 있다. 저마다 독특한 에세이는 자석같이 필자를 당장 책상에 앉아 쓰게끔 당긴다. 이제 뭘 쓰지? 하고 주춤거리면 이 책은 열쇠를 던져준다. 김형준 작가는 “누구에게나 있는 글감을 찾는 마법 주문, 오늘 뭐 했지?로 시작해서 메시지로 마무리하는 겁니다.”(76)라고 했다. 눈이 번쩍 뜨이는 말이다!  작가들은 사람들이 어디에서 멈추는지를 알고, 완주하도록 코치한다. 나의 얘기를 쓸 때 자신만의 색깔 있는 글이 탄생하고 남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는 부적을 써넣었다. 깊은 사고와 경험을 글로 승화시키면서 행복해진 삶을 이룬 작가들은 다른 사람들도 그 성취를 맛보기를 원한다. 커버 페이지에, “표현이 달라지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면 행동이 변한다” 는 문장이 돋보인다. 변화된 행동은 자연스럽게 삶의 질을 높인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매일 펜을 들고 노트북을 여는 이유다라고 했다. 필자도 글 발행을 시작한 후, 주변 관찰에 밀도가 높아졌고, 쓰기 위해 독서를 하며, 뛰어난 구절을 수집하고, 무엇보다 자기 탐구가 시작됐다. 글쓰기가 필자의 일상에 잔잔한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모든 작가는 365일 쓰는 인생의 혜택을 독자들도 만끽하기를 바라는 큰 뜻을 품고 있다.    


중장년층부터 노련한 작가까지, 커리어의 다양성은 이 책의 장점으로 보인다. 그러나, 20-30대 젊은 층의 결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청년 블로거들이 많음을 고려할 때 청춘 작가들의 시야가 필요했음을 느낀다. 또한, 이 책은 어떤 형태의 글- 에세이 서평 소설 논문 여행기- 등을 작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과 예문이 없다. 아마도, 이 작가들은 독자들이 책을 읽은 후 좀 더 구체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 한 작가를 찾을 거라는 예측을 한 것 같다. 이 코치들은 한 클릭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필자는 김형준 작가의 “월간 책방 책 쓰기(글쓰기) 무료 특강”을 수강한 뒤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그는 고맙게도 필자의 스승이고 에디터이다.


작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읽은 후 각자 자신에게 맞는 작가에게 연락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공저한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는 종종 창작을 원하지만,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같이 혼자서 첫발 떼기를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잡아주는 손이 필요하다. 겁이 나서 첫걸음을 내지 못하는 미숙자들에게 이 책은 단연코 최고의 손이고 길잡이다. 필자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SNS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과 작가들을 추천한다. 닦여진 글은 막힘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여 더 많은 청중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11명의 작가들이 당신에게 도움의 손을 뻗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신참내기 작가인 필자는 이 책을 자주 떠들어 보고 동기부여를 받는다.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이미 내재해 있는 창조 불쏘시개를 지피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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