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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스토리가 무엇이라고...Part2

잡담 한편!

by WORKER

브런치 스토리를 시작하고 1부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단 다른 모든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30편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적어 내려온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 칭찬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동시에 처음에 제가 그랬던 것처럼 1부를 완결 – 그러고 보니 완결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저 총량을 채웠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ㅜ ㅜ – 하며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하며 저 자신에게도 그리고 처음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곳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보면 장편 – 소설, 에세이, 기행문 그 무엇이든 – 의 글을 거침없이 써 내려가는 분. 자신이 경험했던 일들을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담백하게 쓰시는 분. 희(喜), 노(喜), 애(哀), 락(樂)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감정들을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진솔하게 쓰시는 분. 이처럼 많은 분의 다양한 글을 읽는 것은 저에게 쉼이 되기도 했으며 때로는 부러움과 도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회 각 분야에서 경험을 기반으로 내놓은 많은 수의 정보는 얕은 저의 지식을 넓혀주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았으니 이는 또 다른 기쁨이었습니다.




이제는 저의 글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막막했던 그것이 어찌어찌하여 글을 쓰기는 하였지만 1년 전만 하여도 저는 이와 관련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앞서 잠깐 이야기하기도 하였고 이는 2부에서 언급될 예정입니다. - 혹 이 글을 읽으시며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의 글 능력이라고 해 보아야 요약, 정리와도 같은 보고서 형식의 글이 최대치였으며 특히나 매일 매일 글을 쓸 만큼 부지런하지 않았기에 한 번도 글을 쓸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은 나와는 다른 세상의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여겼었습니다.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서야 붙었으니 역시나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 이에 대해서는 나름의 작성 패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 - 그리고 그 기쁨도 잠시 당장 2주 후부터 글을 써야 하는 큰일(?)이 닥치고 말았으니 하지만 세상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요? 그때부터 초인(!)적인 에너지가 생기기 시작했고 생각이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큰 주제는 나의 삶! 그리고 모든 공사에게 기초가 중요하듯 나의 글에서도 뼈대가 되는 것은 목차”라는 생각에 그때부터 미리 구상해 두었던 스토리에 여러 다른 책들을 보며 그에 적합한 제목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산 넘어 산! 내공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글을 씀에 있어 긴 호흡의 글은 적을 수 없었고 더욱이 모바일에서는 짧은 길이 보기 좋다는 알 수 없는 자기 합리화를 한 채 한 소재의 글임에도 Part 1, Part 2, Part n으로 나누며 연결이 어려운 이상한 글이 되고 만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꼬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목차들이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구성 내용과 뒤섞이기까지 했으니.




이런저런 이유로 핑계를 찾지만 결국 Part 1, Part 2, Part n으로 나누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다음 주에 올려야 할 글을 미리 저장해 두기 위함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두면 일단은 안도감 – 시간은 어찌나 빨리 오는지 – 그랬던 것이, 이제는 조금이나마 내공이 쌓인 것일까요? 그래도 이전보다는 긴 호흡의 글을 올리는 것이 어색하지 않으며 그다음에 써야 할 글에 대해서는 “이제 하면 되지”라는 약간의 자신감 – 그래도 힘든 것은 줄어들지가 – 까지 생겼으니까요. 더욱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글을 보게 되는 즐거움도.




2부를 앞두고 또 다른 꿈이 생겼습니다. 이 이야기가 완결되면 그때는 앞서 적었던 글들을 다시 한번 다듬어 정리하고 싶은 생각 그리고 길지 않은 시간의 삶이 없지만 중간, 중간 소개되었던 소재들을 가지고 좀 더 심화한 글을 써보는 것. 잘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듯. 그러며 아직 오지 않은 그 시간 겨울 이야기를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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