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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까 Oct 01. 2015

#28.귀여운 여인

"강실장님..저 이게 다 뭔일 일까요?"

"글쎄요..전 그냥 사장님께서 지시한데로..이곳에 사모님을 모셔다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네..그런데 저..그냥 편히 지영이라고 해주시면 안될까요?

사모님이란 호칭이..어색해요.."

"어찌 사모님을.."

"지금껏 만난 분들에게도 사모님이라 하셨어요?"

"이런 말씀 드리면 믿으실지 모르겠지만..지금 껏 사장님이 만나신 분들과 말을 섞어 본적이 없었습니다"

"아...네.."

차안에는 적막이 흐른다.

강실장은 백밀러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듯한 지영을 보고선 라디오의 볼륨을 살짝 줄인다.

강실장의 센스 있는 배려를 눈치 챈 지영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다행이요..헨리 곁에 강실장님이 계셔서요"

강실장은 아무런 답이 없지만 지영의 이야기에 기분이 좋아진다.그리고 강실장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말을 아낀다

"저도 지영씨가 사장님과 함께 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차가 멈추고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드레스 샾이였다

전화를 거는 지영이다

"헨리? 이게 다 뭐예요? 나 상황은..알아야하지 않을까요?"

"귀여운 여인..영화 한번 찍어 보라고.."

".....


지나가는 말로 했던 이야기에 장단을 맞춰주려는 헨리의 이벤트가 기분 좋은 지영이다.

"편하신데로 골라보세요. 저희 직원이 서포터 해드리겠습니다. 다 고르시면 메이크업과 헤어도 하셔해요

7시에 모시러 오신다고..그전까지 준비가 끝나야하니..조금 서둘러야 겠네요."

"아..화장이요?"

"이사장님께서 빠짐없이  준비해드리라고 하셨어요"

"네..음..이왕 귀여운 여인 하라고 했으니..제대로 되 볼까요? 귀여운 여인..이 샾에서  심플한 드레스 하지만 가장 섹시한 드레스가 뭘까요?"

"심플하지만 섹시한 드레스라..너무 어렵지만 마침 그런 드레스가 한벌 있어요.."

직원이 가져온 드레스를 보고 지영이 웃는다.


헨리는 지영을 기다리고 있다.

"무슨 문제가 생겼습니까?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건가요?"

"이사장님...원래 기다림 끝에 환희가 더 값진거랍니다.

준비 끝났다고 하네요.."


커튼이 열린다

화이트 긴 드레스를 입은 지영이 앞에 서 있다.

검은 생머리를 올린 모습은 처음이였다

지영의 긴 목선.

하얀피부. 빨간 입술.

블랙홀보다 더 깊고 검은 눈동자.

몸에 감겨있는 흰색 드레스는 지영이 어떠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황홀하다.

당장 지영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고 싶은 심정이다.


"왜 그런 표정이예요? 말을 해요..말을.."

"황...홀해서..."

"그 정도예요?"

"어..난 거짓말은 하지 않아.."

"네...믿어요.."

지영은 자신을 보고 한동안 말을 멈춘 헨리의 눈빛을 이미 읽고 있었다.

헨리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드레스 샾을 나오는 지영


"나 마법에서 풀리면 우리 처음 만났던 그 골목길에서 자고 있는거 아닐까요?"

"마법? 꿈일까봐?"

"네..꿈일까봐 무서워요.."

헨리에 손을 꽉 잡는 지영..

그런 지영의 손을 더 꼭 잡아주는 헨리

"꿈도 아니고..마법도 아닌 현실이야...넌 신데렐라가 아니야!"

"네..신데렐라 아니고 그냥 부자에 너무나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 호강하는 거져..그래요..근데..나 예뻐요?"

"어..너무나 예뻐.."

"^---------------------^"

"늦었어..얼른가자"


헨리는 지영을 서둘러 차에 태운다

그들이 가는곳은 과연 어디일까?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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