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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정훈 May 28. 2024

7만 살에 홀로 여행하는 까닭은?

** 좋은 여행은 만족을 준다 

고생한 여행은 배움과 성장을 준다**


**사람이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

호기심과 설렘 그리고 두려움에 도전하는 용기를 간직하면 나이 불문 청춘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청춘으로 살고 싶어서 홀로 배낭여행을 한다**


어느덧 2번째 36살을 맞는다.

7만 살이 되어서도 홀로 여행을 멈추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이 묻는다.

나이 들어서 편히 쉬지 왜 혼자서 힘들게 여행을 하느냐?


그들에게 굳이 여행의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열심히 설명해 봐야 어차피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안다.

그냥 역마살 탓이라고 웃어넘긴다.

노매드의 유전자를 갖고 있어서 유랑을 멈출 수 없다고 말하고 만다.


지하철 공짜로 타는 지공선사가 되었을 때 무작정 떠났었다.

65살의 나이가 되니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급한 생각이 들었다.


죽을 때까지 내가 하고 싶은 짓 하다가 죽기로 마음먹었다.

계획도 준비도 없이 무작정 첫 번째 세계일주를 떠났다.

잘 나가던 회사도 때려치우고 729일간 49개 나라를 유랑했다.


호구짓, 헛발질, 허튼짓, 바보짓을 수없이 되풀이했다,

힘이 들었다.


여권을 3번이나 잃어버렸다.

강도와 날치기도 당했다.

남미의 야간버스에서 배낭을 도둑맞았다.

노트북과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황열병 예방접종을 안 했다고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

브라질에서 파나마 가는 비행기표를 날려버렸다.

브라질에서 멕시코 가는 비행기표를 이중을 결재해서 생돈 60여만 원을 날렸다.

객창감을 이기려고 큰 소리로 노래 부르며 울기도 했다.


나는 점점 여행 바보가 되었다.

멘털을 붙드느라 힘들었지만 점점 자신감을 얻으며 강해졌다.,

위기와 고난의 순간을 이겨내며 행복했다.

잃어버린 남자의 자존감이 되살아났다.


돌아와서 책을 썼다,

<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


책이 나오자마자 코로나가 터졌다.

미련을 버렸다.

쿨하게 fire and forget 했다,


1년은 자동차로 전국일주 여행을 다녔다.

1년은 제주도에서 올레길 6바퀴를 걸었다.


2년이 흘러서 나이 70이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더 기다릴 수가 없었다.

방구석에서 죽기보다는 길 위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떠났다. 


두 번째 지구별 유랑은 570일 동안 이어졌다.

그중에 아프리카에서 260일을 보냈다.


돌아와서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줄이야>  책을 썼다.

그리고 몽골에서 3개월을 낭만 찾아 헤맸다,


이번 6월에는 미국 대륙 자동차 여행을 떠난다.

3개월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헤매려고 한다,


그다음에는 내가 아직까지 못 가본 나라들을 여행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총 108개 나라를 여행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나라를 가게 될지 모르겠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는 데까지 가보려 한다.


 " IM A SLOW WALKER BUT I NEVER GO BACK " (아브라함 링컨)

나도 천천히 걷지만 멈추거나 되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다.


죽는 날까지 걸어서 지구별 끝까지 가보고 싶다,

걸으면서 나는 성장할 것이다.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을 것이다.

길 위에서 청춘으로 살다가 미소 지으며 생을 마치고 싶다.

7만 살이 홀로 여행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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