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이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사연!!
2000년 3월 7일 존속살해범으로 체포되어 감옥을 살다 2025년 1월 재심 끝에 무죄를 선고받고 세상으로 나온 김신혜씨는, 그러나 여러가지로 정서적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신혜씨는 25년간 대부분의 시간을 독방에서 무죄 투쟁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적 고통이 쌓이며 ‘사실과 다른 현실을 부정하면서’ 정서적 혼란이 극심해 졌다는 정신과 의사의 진단이 있었습니다. 결국 지난 1월 말경 서울 인근의 병원에 긴급 입원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우여곡절 끝에 입원 치료를 받던 <정신건강센터>에서 두달 반 만에 퇴원을 했습니다.
추웠던 그날, 겨울 새벽녁에 원치 않는 당사자를 ‘감옥 아닌 감옥에 또 보내야 했던’ 이들의 아픈 마음과 달리, 어제는 따스한 봄날씨 만큼 많이 좋아진 신혜씨를 두달 반 만에 다시 마주하며 안심이 되었습니다.
남동생, 그리고 재심을 담당한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석방되던 날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저녁을 먹었고, 어제는 처음으로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고 물으니 감자와 고구마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신혜씨.
하지만 감옥에서는 김이 모락모락나는 따스한 감자와 고구마를 먹을 수 없었다는 그녀. 마침 어제 점심 메뉴로 선택한 칼국수 샤브샤브에 큼직한 감자가 있어서 건져서 밥그릇에 건네줬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이젠 힘내시라고…..
23살에 감옥에 들어가 48살이 되어 세상에 나온 그녀. 그녀에서 말했습니다. 신혜씨는 초년 복은 없지만 중년과 노년 복은 있을 거라고.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도와 이렇게 세상에 나온 첫번째 재심 무죄 현역 무기수 아니겠냐고.
그러니 100세 인생이라는 이 시대에 아직 절반도 안 살았으니 다시 당당하게 살아 가시라고 했습니다.
그녀의 무죄를 믿어주시고 함께 해 주시는 모든 분에게 고맙겠습니다.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이 되도록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