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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이데이 Jun 12. 2024

투자자를 위한 몸과 마음 관리

건강하지 못하면 투자를 잘할 수 없다

모든 투자는 결국 심리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심리싸움에서 이기려면 올바른 정신이 중요하고,

그건 건강한 몸과 체력에서 나온다.


운동

투자뿐 아니라 회사일, 사업을 위해서도 체력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매일 운동을 하면 좋다.

거창하게 계획하고 시작하면 지속하기 어려우니,

작게 시작해 보자.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 모두 해야 하고, 유산소 운동은

달리기나 계단 오르기를 추천한다.

장비를 살 필요 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데 비해,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숨이 찰 때까지, 땀을 흘리면서 달리거나 계단을 오르면

목표를 달성했다는 자존감 향상뿐 아니라 뇌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기억력, 집중력이 향상되어 업무에 도움 되는 건 기본이고,

투자하면서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몸과 마음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가능하면 실내보다는 밖에서 비타민D를 얻으며 달려보자.

꼭! 작게 시작해야 한다.

처음부터 큰 목표를 잡으면 좌절감만 생기고 습관화할 수 없다.


일기

난 두 종류의 일기를 쓰고 있다. 우선 일주일에 두세 번 감사일기를 쓴다.

난 종교가 없어서 그런지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데 익숙지 않았다.

그런데 감사일기를 쓴 이후, 마음이 평온해지고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짐을 느꼈다.

요즘엔 거기에 감정일기도 같이 쓴다. 

가끔 내 현재 마음과 감정을 알아차리고 싶을 때 글로 쓰면서 정리한다.

그러면 내가 했던 고민이나 불편했던 감정을 스스로 인지하면서,

자기 전에 편안한 상태로 돌아가게 해 준다.

다른 일기는 투자일기다.

투자하기 전에 정량적 분석과 별개로, 정성적인 부분을 계속 적는다. 

오늘 마음과 일주일 후의 마음이 또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다.

매도 후에는 결과를 가지고 복기를 하는 일기를 쓴다.

살면서 회고와 리뷰 없이는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명상, 기도, 호흡법

이 중에 나에게 맞는 것만 해도 될 것 같다.

수많은 명상법이 있는데 이걸 공부하다가 명상은 시작도 못할 수 있다.

현재 내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것도 어려울 수 있으니 종교 상관없이 기도를 해도 된다.

난 가끔 자기 전 내가 죽을 때까지 그리워할 사람에게 기도하며 대화를 하곤 한다.

정식 명상은 아니지만, 기도하면서 명상의 효과가 일부 생기는 것 같다.

이때 자연스럽게 복식호흡까지 하게 된다.

아직 명상이 어색하다면 하루 중 시간 날 때마다

복식호흡만 해도 몸과 마음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독서

숏콘텐츠의 시대에,

긴 글을 읽으며 나만의 생각을 다져나가는 게

투자에서도 큰 우위를 가질 거라 생각한다.

책뿐 아니라 긴 분석글이나 논문, 블로그 글을 정독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처음에 공부할 때는 많은 양의 책이나 글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그러다 몇 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내가 필요로 하는 게 뭔지 알게 되고,

그런 요구에 맞는 책만 사서 읽게 된다.

난 숏폼은 아예 소비하지 않고 있고, 책은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있다.

요즘엔 AI번역 플러그인(예:Trancy)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외국 영상이나 문서를 쉽게 경험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한국 뉴스만 봐서는 남들보다 앞선 인사이트를 가질 수 없다.

가능하면 미국 및 선진국에서 어떤 트렌드가 유행하는지 계속 파악해야 한다.


식습관, 금연, 금주

어떤 사람은 돈이 먼저라고 하지만,

돈이 많아도 건강하지 못하면 그 돈을 쓰면서 인생을 즐길 수 있을까?

난 주로 재택근무를 하는데, 하루에 두 끼만 먹는다.

점심은 항상 같은 메뉴이고 저녁은 현미밥에 고기, 생선과 간단한 반찬.

어떻게 보면 지중해식 식단과 비슷하다.

점심 메뉴는 오버나이트 오트밀, 호밀식빵, 과일, 채소, 견과류, 닭가슴살.

이상하게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거기에 8년 전에 담배를 끊었고, 2년 전에 술도 끊었다.

이러니 난 365일 항상 멀쩡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술 마실 때는 몰랐는데, 주말에도 몸과 마음이 이렇게 쾌적할 수 없다.

그래서 주말에도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게 습관화 돼있다.

난 다음날 쉬면 항상 술을 마셨는데, 이젠 와인과 위스키를 채우러

코스트코와 남대문 수입상가를 가는 시간낭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금연, 금주하면 돈과 시간도 절약되고 정신도 맑아진다.

처음엔 한 달에 두 번 마시는 걸로 시작했는데, 습관이란 건

99% 지키는 것보다 100% 지키는 게 더 쉽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술은 어떤 경우에도 한 방울도 안 마시기로 했다.

단, 내가 목표로 하는 그곳에 도달하면 축하주는 해도 되겠지? :)

내가 독한 사람이어서 담배도 끊고 술을 끊은 게 아니다.

술 마시는 것보다, 투자 공부하고 성장하는 내 모습을 보는 게 

더 행복하기 때문에 술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음식도 더 맛있어진다. 

힘들겠지만 금연, 금주는 무조건 추천한다.


대중의 마음

투자는 결국 심리게임이다.

투자자라면 꼭 심리학을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충분히 공부했고 대중의 심리를 안다면,

대중과 같은 길을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팔짱을 끼고 대중을 바라보자.

그들이 무엇에 흥분하고 언제 공포를 느끼는지.

멀리서 바라보다가 그들이 실수할 때,

내가 가진 우위를 발휘하면 된다.


앞으로 투자자뿐 아니라 발전하고 성장하는 사람을 위한

세부적인 몸과 마음 관리 팁과 나의 실수, 경험담도 하나씩 추가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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