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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산 Aug 06. 2024

당신 50

당신 50


강산


당신을 기다리는 일은

대나무 숲 사이를 배회하는 바람 같고

무성한 잡초를 견디는 폐가 같고

고사리와 두릅을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산골 노인의 눈빛 같고 

물 속만 바라보고 있는

세량지 버들나무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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