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 Day

그럼에도 눈이 부시는

by 지그시


‘하루’를 하루라고 정하는 기준은 뭘까.


그게 잠에 들어 눈을 감았다 뜨는 거라면

만약 잠에 들지 못하는 숱한 밤이 있다면

하루는 아직 끝나지 못한 걸까.


하루를 끝마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 아물지 못한 가슴을 무엇으로 가리는 걸까.


오랫동안 간직한 상처가

미처 다 아물 시간도 없이

같은 모습으로 찾아오는 새로운 아침은


그럼에도 눈이 부셨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