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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로만씨 Oct 27. 2024

시도

이번 생각구독에서 소정님은 [인문학 습관]책을 미워했다고 했다.

너무너무 못쓴 책 같아서, 다시 펼치고 싶지 않았다고.

그래서 데스커라운지에 비치된 이 책이 더 눈에 띄었는데,

과거나 지금이나 정말로 그녀가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 생각, 태도는 참 일관적이구나 싶었다.

그니까, 컨티뉴어스 클럽의 전버전 같달까.

컨티뉴어스 클럽에 들어가고픈 나에게는 

그 클럽에 들어가기 전에 혼자서 공부하고 시도해볼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아 책을 구매하고 싶어졌다.

이날, 데스커라운지에서 했던 생각은 크게 2가지다.

1. 트레바리 파트너 데뷔, 새로운 트레바리 모임 가입, 밑미 전시 크루 시작, 밑미 리추얼 프로그램 2가지 참여 등 일만 잔뜩 벌려놓은 상황이 걱정됐다. 신나고 기대되면서도, 일만 벌려놓고 정리가 안되어 흐지부지 끝날까봐 두려웠다. 그래서 데스커라운지에 갔다. 뭐든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아서, 각각의 경험을 꼭꼭 씹어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트레바리 파트너 데뷔 전까지 요일별로 내가 해야할 일들을 정리했고, 번개모임 아이디에이션을 했다.

밑미 리추얼 프로그램을 정말 나의 리추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글쓰기 요일과 시간을 정해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별게 다 글쓰기]는 아무래도 감성의 힘이 필요하니 저녁에, [나만의 일에 도전하는 용기를 키우는 마을]은 책을 읽고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점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이성적인 아침에 하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지만,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조금은 덜 막막해졌달까

정말이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10월이다.

2. 9월 간 한편의 글도 쓰지 못한 밑미의 [별게 다 글쓰기] 리추얼 프로그램. 

사실 한달 내내 나몰라라 한 건 아니었다. 내가 별게 다 글쓰기에 참여한 이유는 일상 글이 아닌, 하나의 주제 잡힌 글을 쓰고 싶었기 때문인데 도무지 그 코어 주제를 잡을 수가 없었다. 멋진 사람들 속에서 나도 멋지게 글을 쓰고 싶은데,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어떤 말을 써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잘 써야 한다는 생각에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을 쓰려다 보니 글이 헛돌았다. 그런 밤을 몇번 반복하다 한달을 흘려보냈다.

그런데 [인문학 습관]을 잠깐 읽으며, 문득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쓰기보다 이런 저런 주제들로 글을 쓰다보면 내가 쓰고 싶은 주제가 좀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완성된 글을 내놓기 보다 밑미를 연습장처럼 활용하여 마구 쓰면서 내가 더 재미있게 쓸 수 있고 많은 컨텐츠를 낼 수 있는 주제나 키워드를 찾아보려고 한다.

[인문학 습관]에 나오는 트레이닝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단 해야 한다.

너무 일기 같지 않지만

나의 생각과 경험이 담긴 글을 쓰고 싶다!

10월의 끝에는, 다양한 시도의 후기를 가져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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