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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지 Jun 09. 2024

나는 행복합니다 한화라서 행복합니다

   나는 한화 이글스 팬이다. 이번주 KT와의 경기를 연속으로 이기더니, NC와의 경기는 두 경기째 지고 있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한화 팬이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 더 잘하면 되지.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중간에 광고가 자주 나오는데, 그중에서 인상 깊은 광고가 있었다.


   1분짜리 광고는 어두운 밤바다에 별빛이 쏟아져 내린 듯이, 반짝이는 형광물질이 찰랑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광고 문구는 다음과 같다.


    Bioluminescence [바이오루미네센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바다플랑크톤 등 다양한 생물이 스스로 빛을 내는 현상


   지구온난화로 발생하는 열의 90%를 흡수하는 바다

   현존하는 첨단의 친환경 기술들이 가장 먼저 도착해야 할 곳

   땅 위의 동력을 바꾼 에너지 기술로 바다 위의 오랜 동력을 바꿔가고

   낡은 엔진을 대신하는 친환경 연료 기술로 탄소 배출 없이 선박을 움직이고

   매년 10만 척의 선박들이 쏟아내는 바다 위 1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해결하기 위해

   이 바다에 더 많은 배가 아닌 더 많은 친환경 솔루션을 띄워갑시다


   한화는 엔진 제작, 선박 건조, 운송에 이르는

   ‘무탄소 선박 밸류체인’ 구축으로

   해양의 탈탄소화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내일

   한화


   처음 이 광고를 보고 든 생각은 역시 한화답다 였다. 대학생 때 광고홍보학에 관심이 생겨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 수업에서 다뤘던 한화의 브랜드 이미지가 변함없이 그대로였다. 한화는 친환경에 진심이다. 태양광, 수소,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에 이어 친환경 선박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친환경 선박은 100% 암모니아 가동 가스터빈 기반의 무탄소 기술이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엔진에서 무탄소 기반 엔진으로, 배출량 제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해운 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를 차지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선언하였다. 현재 개발 중인 암모니아, 메탄올 등 무탄소 연료가 목표 달성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비록 야구는 하위권이지만, 친환경에 있어서만큼은 선두주자이다. 그거면 됐다. 야구 좀 못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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