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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Nov 08. 2024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피터 브뤼헐 13)

수확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82– 피터 브뤼헐 13>

그림 출처: 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백과, 위키피디아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내일 토요일 오후에는 중앙 과학관의 <2024 온라인 진로탐험> 프로그램에 초대받아서 <2035년의 유망한 직업은 무엇일까? – 의공학과 빅데이터의 상관관계>라는 주제로 강연을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강사님들도 모셔서 매주 토요일에는 7차례나 열리고 있습니다. 이 강연뿐 아니라 과학관에서는 주기적으로 온/오프라인 강연이 참으로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를 다녀보면 살아있는 사회는 이런저런 부산한 일들이 많이 보입니다. 과학과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이 있음에 행복하며, 이들을 준비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과 박수를 보냅니다.  

https://www.science.go.kr/board/view?menuId=MENU00477&linkId=4703289



피터 브뤼헐의 그림, 오늘은 농부들의 수확(The Harvesters, 1565) 편입니다. 밀레, 고흐, 피사로도 수확에 대한 풍경을 그렸습니다만, 피터 브뤼헐만의 수확 풍경은 또 다른 맛이 납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상단의 배경에 보이는 풍경도 허트이 그려 놓지 않았습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들판과 언덕에 목초지며, 그 앞의 집들, 아이들의 놀이도 이 장면만으로도 한 편의 목가적 멋진 그림입니다. 저 멀리 바닷가 풍경도 보입니다. 좌측 중앙으로 내려오면 사람 키 높이의 밀과 수확하여 볏단을 들고 가는 여인들, 항아리를 들고 오는 남자, 긴 낫을 들고 작업하는 남자 둘이 보입니다. 우측 하단에는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8명은 열심히 뭔가를 먹고 있습니다. 술을 병체로 들이켜는 남자, 빵을 자르고 먹는 남자, 여자, 그릇에 하얀 뭔가를 들고 먹고 있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그 위에는 여전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도 그려져 있습니다. 낫을 들고 있는 남자, 볏단을 묶는 남자, 세우려고 끌어 앉는 여자, 그 옆에는 나무에서 과일을 따고 줍는 여인 두 명이 보입니다. 우측 상단에는 그냥 두지 않고 나무가 무성한 숲도 그려 놓아서 한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의 무리는 비교적 적은 편인데 이야기는 여전히 여러 이야기(장면)를 그려 놓았습니다.











[화가 이야기]

이 그림은 부자 후원가(은행가) 및 수집가 니콜라스 용헬링크(Anton van Berchem, 1517~1570)의 계절별 묘사그림을 주문했고 납품된 6개의 그림 중에서 하나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농부들의 모습을 순수하게 그려 놓은 그림입니다. 종교적 주제는 들어있지 않으며 한쪽은 생산을 한쪽은 소비를 동시에 그려 놓았습니다. 빵과 치즈를 먹는 사람으로 등 돌린 여인이 있는데, 그녀 앞에 배가 몇 개 보입니다. 그리고 나무 밑에서 뭔가 줍고 있는 것도 바로 과일입니다. 나무로 보아서는 사과 같기도 합니다.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보이는 그림이었군요.


아래에 밀레의 감자 수확, 고흐의 수확, 파사로의 수확도 함께 차례로 감상하시지요.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45>

메리 블리즈(Mary J Blige. 1971~)의 앨범 <Mary, 1999>에서 <All that I Can Say>입니다. 한 여인이 하늘이 보냈다고 믿는 남자를 만나서 고백합니다. 사랑해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이란 그냥 do, do, do, do, I love you. 

https://www.youtube.com/watch?v=YNmHxuPXP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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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기 캠페인>

무시기(無始期)는 뭔가 시작할 시기는 없다는 뜻입니다. 모지스 할머니(Grandma Mosese)는 75살에 시작한 그림으로 미국 최고 화가가 되었습니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Laura Ingalls Wilder)는 65세에 “초원의 집”을 처음 집필하였고, 90세까지 뉴베리상을 5회나 수상했습니다. 프랭크 맥코트(Frank McCourt)는 66세에 쓴 책(앤젤라의 재)으로 풀리처 상을 수상했습니다. 뭔가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많다구요? 그저 숫자일 뿐입니다. 악기, 그림, 글쓰기, 운동 ... ... 오늘 시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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