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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Nov 14. 2024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피터 브뤼헐 17)

건초수확 / Haymaking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86– 피터 브뤼헐 17>

그림 출처: 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백과, 위키피디아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수능에 참가하는 52만 명의 아이들은 지금 많이 긴장하고 있겠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기 바랍니다. 우리 뇌는 보다, 기억하다, 창조하다는 기능으로 작동합니다. 보는 행위에는 그저 보는 것, 바라보는 것, 찾아보는 것, 관찰하는 것 등이 있지요. 뇌에 기억을 하기 위해서는 찾기와 관찰이 반복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남는 기억이 나중에 판단하기, 결정하기, 창조하기에 이어집니다. 예전 학력고사는 단순 기억하기를 잘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많았지요. 요즘 수능은 많은 문제가 관찰을 통한 판단하기, 결정하기 문제가 많아진 듯합니다. 더 현명한 뇌를 만드는 과정으로 보입니다만 대학공부와 사회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거름이 되려면 조화로워야 할 것입니다. AI 시대 어떤 능력이 더 필요한지 어떤 조화로움이 필요한지는 큰 틀에서 고민해 볼 일입니다. 


오늘 피터 브뤼헐의 그림은 그의 사계절 풍경 5점 중에서 우리가 보지 않은 마지막 그림입니다: 건초 수확(Haymaking, 1565).



[보이는 대로 읽기]

피터의 그림에서 많이 등장하듯 그림 상단 혹은 후경의 풍경은 따로 걸어 두어도 좋을 멋진 풍경입니다. 이 그림도 상단에는 기암괴석 위에 성과 집들이 보입니다. 어떤 집은 하늘에 떠 있는 듯 보입니다. 피터 그림의 또 다른 특징으로 근경에 한두 그루의 나무를 높고 크게 그린다는 점입니다 우측 상단. 



그런데 그림이 전체 그림을 보는데 하나도 방해가 안 됩니다. 우측 중경 - 나무 밑으로 펼쳐져 있는 풍경도 대단합니다. 가까운 곳에는 노랑이 더 멀리는 푸른색으로 구분을 합니다. 동네 사람, 강과 도시가 그려져 있습니다. 후경으로 보이는 중앙의 붉은 벽돌, 푸른 지붕 교회와 집 뒤로 동네가 보이고, 마당에는 사람들이 기둥을 높게 세워놓고 나무 주변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전경으로 오면 마차에 건초를 산떠미처럼 올리고 있는 농민과 말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 쉬면서 거대한 굽은 칼을 갈고 있는 남자, 어디론가 행하는 세명의 여인들이 보입니다(전경-좌측). 우측 전경에는 당시 들이나 산에서 수확하는 여러 곡식이 다양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말을 타고 있는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이 왼팔 바구니에 가지고 있는 수확물, 말이 끌고 가는 거대한 바구니, 주변에서 바구니에 머리에 올려서 가지고 가는 것들이 모두 다양합니다. 이 그림이 6월, 7월을 대표하는 그림이라고 하는데, 느낌 상으로는 가을인데 왜 6,7월이라고 하는지 궁금하네요. 





[화가 이야기]

이 그림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 농민들의 삶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브뤼헐의 뛰어난 관찰과 묘사로 창조된 그림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다섯 개의 그림을 한 자리에 아래 모아두었습니다. 6개의 패널은 나중에 시(앤트워프)에서 네덜란드 총독 에른스트 대공에게 기증하였습니다(1594). 연도로 보면 피터가 사망한 후입니다(1569). 이 그림이 여름 그림으로 해석되는 이유는 그림 속 활동 장면이 여름철 농사와 관련된 작업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그늘에서 낫을 갈고 있는 농부로 보입니다. 유럽 속담에 “현명한 농부는 쉬면서 낫을 간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쉬는 것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필요하고, 그 사이 낫을 갈면 수확의 능률이 바뀝니다. 일하다가 가끔 쉬는 것은 시간을 헛되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명한 일입니다. 


우리가 본 5개의 계절 묘사 그림은 아래 다섯점입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49>

존 바에즈(Joan Baez)의 1960년 앨범 들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East Virginia입니다. 가사를 보면, 이뤄질 수 없는 사랑과 슬픔, 갈망을 노래합니다. “난 이스트 버지니아 태생이야.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아름다운 처녀를 만났는데 이름과 나이는 모르지만, 머리카락은 밝은 색이었어. 그녀 입술은 루비 레드였지. 가슴에는 백합을 달고 다녔는데,......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꿈만 꾼다오.” 

https://www.youtube.com/watch?v=sdS09kT98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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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기 캠페인>

무시기(無始期)는 뭔가 시작할 적당한 시기는 없다는 뜻입니다. 모지스 할머니(Grandma Mosese)는 75살에 시작한 그림으로 미국 최고 화가가 되었습니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Laura Ingalls Wilder)는 65세에 “초원의 집”을 처음 집필하여 명성을 얻은 후 90세까지 뉴베리상을 5회나 수상했습니다. 프랭크 맥코트(Frank McCourt)는 66세에 쓴 책(앤젤라의 재)으로 풀리처 상을 수상했습니다. 


뭔가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많다구요? 그저 숫자일 뿐입니다. 

악기, 그림, 글쓰기, 운동 ... ... 오늘 시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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