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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인 Jasmine Park Jun 11. 2024

혈당 웰니스의 시대가 온다.

웨어러블의 트렌드를 이끄는 혈당측정기


연속혈당측정기 (CGM / Continuous Glucose Monitor)는 웰니스 커뮤니티에서 최신 트렌드로 떠오르는 웨어러블이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최근에는 건강 데이터를 파악하려는 비 당뇨병 유저들 사이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심박수, 걸음 수, 수면 품질과 같은 지표를 추적하는 것 외에도, 피트니스 애호가들은 자신의 혈당 지수를 모니터링하여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얻고자 CGM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트렌드는 단순히 소비자들 사이에서만 부상하고 있는 것이 아닌,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플레이어들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 CGM의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증거로 블룸버그는 애플이 비침습적인 혈당 추적에 중점을 둔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수억 달러를 2011년부터 투자했다고 2023년 보도했다. 이 장기 프로젝트는 스티브 잡스의 비전에 뿌리를 둔 것으로, 건강 모니터링 기술을 혁신하려는 애플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준다.


CGM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고, 왜 웰니스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고 있는지 알아보자.


What is 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      

            

연속혈당측정기 (CGM)은 당뇨병 환자들이 하루 종일 실시간으로 혈당 지수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헬스케어 기기이다. 이는 피부 아래에 작은 센서를 삽입하여 배 또는 팔에 주로 위치시키고, 세포 간액에서 지속적으로 혈당 지수를 측정한다. 이 데이터는 무선으로 수신기나 스마트폰에 전송되어 사용자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른 혈당 지수와 추세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CGM 시장 규모는 2024년에 약 82.1억 달러로 추정되며, 2029년에는 135.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4년, FDA가 처음으로 판매 허가를 내린 비처방형 (Over-The-Counter) 장치를 통해 비 당뇨병 환자들 사이에서도 CGM 사용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CGM시장 주요 플레이어로는 다음과 같은 기업들이 있다:  

    노바 바이오메디컬 (Nova Biomedical)  

    메드트로닉 (Medtronic)  

    루미오 (Lumio)  

    에버센스 (Eversense)  

    덱스콤 (Dexcom)  


The Rise of CGM: Quantified Self       

           

현재 신체 데이터 추적에 대한 관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Quantified Self (자가 건강 측정) 무브먼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무브먼트는 2000년대 초반에 시작되었으며, 자가 건강 데이터 추적과 실험에 열정을 가진 커뮤니티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 무브먼트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폰 앱의 확산과 함께 가속화되었으며, 신체 활동, 수면, 영양, 그리고 기분과 같은 다양한 측면을 쉽게 추적할 수 있게 했다.

Quantified Self 무브먼트의 핵심은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개인이 자신의 행동과 성향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래킹과 모니터링을 통해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사, 운동, 수면 등의 모든 측면을 최적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Blood Sugar Level         

         

혈당 지수는 ‘꼭 지켜봐야 할' 웰니스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혈당 지수가 에너지, 기분, 체중 관리 및 전반적인 건강에 뚜렷한 영향에서 미친다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과도하게 높거나 낮은 혈당 지수는 수많은 합병증을 불러일으키지만, 이 많은 이슈 중 당뇨병이 없는 웰니스 애호가들은 혈당 하락이 기분과 배고픔에 미치는 영향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고탄수화물 음식을 먹은 후 혈당 지수가 급격히 상승하면, 신체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한다. 이로 인해 혈당이 급격히 낮아지면, 피로, 브레인 포그 (머리가 멍해지면서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기능과 집중력, 주의력 등이 저하되는 상태), 그리고 우울증과 유사한 기분 변화와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코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도 분비되어 불안함, 배고픔 및 불안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또, 혈당이 급격히 낮아지면 당이 많이 든 가공 식품에 대한 욕구를 올라오며 또 같은 상승과 하락의 악순환을 불러 이르키고 거짓 배고픔을 유발하여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급격한 상승과 하락을 피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혈당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된 혈당 지수는 아래와 같은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높은 에너지 레벨: 혈당이 안정된 상태에서는 신체가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에너지로 변환한다. 이로 인해 하루 내내 일정하고 일관된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지며 피로나 무기력감을 줄여준다.  

    안정된 체중 관리: 과식이나 건강하지 않은 음식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배고픔이나 갈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집중력과 주의력 향상: 혈당 불균형은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집중력과 주의력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안정된 혈당 지수는 이 와 같은 뇌 기능을 향상해주며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와 같은 질병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건강한 기분과 정신건강: 혈당 지수가 급격하게 바뀌면 불안과 우울을 일으킬 수 있다. 안정된 혈당은 전반적으로 건강한 정신건강과 기분 변화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세인의 생각: 내돈내산 한다, 안 한다?                  

내돈내산… 나는 안 한다. Quantified Self 무브먼트의 새로운 트렌드가 일부에게는 흥미로울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은 데이터 포인트를 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특히 폭식증을 겪은 사람으로서, 숫자에 대해 과민하게 되는 것이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매일 아침과 밤에 몸무게를 재고, 칼로리 섭취량을 세밀하게 기록하며, 운동 시간을 철저히 지켰지만, 이는 불안을 유발하기만 했었다. 혈당 지수를 모니터링하면 내 식습관과 운동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나의 몸과 마음을 최적화시키는 것은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 세상은, 그리고 한국은 이 트렌드를 이미 따라가고 있다.


한국에는 이미 “혈당 다이어트"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당뇨가 아닌 혈당 스파이크를 통해 식습관을 개선하는 건강한 다이어트로 자리매김했다. 그중 ‘글루코핏’ 브랜드는 “국내 유일 서울대, 의사출신이 만든 신뢰도 높은 글루코핏”, “어떤 음식을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더 똑똑하고 건강하게 혈당을 관리해 보세요”라는 문구들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실제로도 많은 리뷰들을 통해 CGM을 사용하여 다이어트를 한 이용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고, 지난 2022년 11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글루코핏'은 지난해 2022년 대비 매출이 100배 이상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5억 5000만 원이었으며 최근 3개월간 월 매출의 경우 매달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최근 2024년에는 12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 처럼 오히려 ‘다이어트’ 문화가 짙게 자리 잡은 한국은, 당뇨가 없는 사람들도 건강을 필두로 CGM을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트렌드에 대해 의구심 들지만, 글루코핏과 같은 스타트업은 물론 삼성과 애플과 같은 주요 플레이어들이 이 분야에서 어떻게 혁신하는지, 또 어떻게 이 트렌드가 바뀌어갈지 매우 기대를 하며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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