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티에 다비드, 마리 꼬드리 글 그림. 도서출판 키다리
해마다 따듯한 남쪽으로 떠나는 새를 만나기 위해 큰 결심을 한 곰.
날마다 새에게 편지를 보내며 한 치 앞을 모를 여행길에 오른다.
표지를 보면 단번에 풀 내음이 가득한 초록 숲이 떠올려질 것이다.
포근한 마음씨를 가졌을 곰의 편지에는 소중한 친구를 향한 애틋함이 가득 묻어있다.
곰에게는 의미가 있고 소중한, 그래서 해마다 보지만 매일 보고 싶은 새 친구가 있다.
마침내 큰 결심을 하고 따듯한 남쪽으로 긴 여행을 떠난다.
오로지 새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오른 길에서 여러 환경에 맞닥뜨린다.
주위가 조용해졌어. 말들도 떠나고 안개도 사라졌어.
부엉이가 땅에다 지도를 그려서 싸움터를 피해 갈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줬어.
그 길은 훨씬 더 멀지만 덜 위험해서 좋아.
나는 그 길을 따라갈 거야.
이제 곧 너를 만나겠지, 나의 새야.
여러 역경 속에서도 곰은 주변의 좋은 동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여정을 이어간다.
도대체 새는 어디에 있다는 거지?
'더 이상 아주 멀리 있지는 않은 너의 곰이'
곰은 남쪽 어딘가에 있을 새의 집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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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에게 반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 책을 읽을 여러분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싶다.
따듯한 남쪽에 도착한 곰.
인생길에서 우연히 귀인을 마주칠 때가 있다. 새로운 시도가 행운을 부르듯이
큰 결심을 할만한 일이 내 앞에 닥친다면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곰이 그러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