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벵상 글,그림. 황금여우
아침 일찍 소풍을 가기로 한 곰 아저씨와 셀레스틴느.
느닷없는 비 소식에 소풍을 가지 못할 상황에 놓인다.
곰 아저씨는 비가 안 오는 셈 치고 소풍을 가자고 제안한다.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곰 아저씨의 재치가 빛을 발해
셀레스틴느의 하루는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
우리들의 하루는 선택의 연속이어서 누군가 이런 아이디어로 하루를 즐겁게 해준다면
그다음 날까지 기분이 좋을 것이다.
곰 아저씨는 비가 온다고 그날의 계획을 취소하지 않았다.
대신에 셀레스틴느를 실망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비가 안 오는 셈 치고' 소풍을 가자고 제안한다.
비는 아이들에게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어른에게만 성가시고 귀찮은 일일뿐, 아이는 신나서 종알종알 말이 많아질 거고
당장 밖으로 나갈 차비를 할 것이다.
아니, 에르네스트. 자네 지금 제정신인가. 이런 날씨에 아이를 데리고 나서다니!
어이. 잘 가게 친구, 비 좀 맞는다고 어떻게 되겠나!
주변 지인과 마주친 순간, 곰 아저씨인 에르네스트가 대하는 행동은 다른 어른들과는 달랐다.
아이에게 "누가 이런 비에 소풍을 가니, 날 좋을 때 나중에 가자! 응?"이라고 했다면
마음의 실망감을 달래주느라 부모는 또 다른 에너지를 쏟게 되지 않나.
곰 아저씨는 아이의 소망을 실현시키고 즐거움의 욕구를 해소해 준다.
곰 아저씨와의 소풍으로 미소가 가득한 셀레스틴느의 저 표정!
일상 속 작은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읽고 보는 동안 따듯함이 스며들어 누군가에게 소개해주게 되는 그런 책.
이 책 외에도 '에르네스트와 셀레스틴느 이야기'의 시리즈로 여러 책이 나와 있다.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더 많이 들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