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어오른다 Jun 19. 2024

비 오는 날의 소풍

가브리엘 벵상 글,그림. 황금여우



아침 일찍 소풍을 가기로 한 곰 아저씨와 셀레스틴느.

느닷없는 비 소식에 소풍을 가지 못할 상황에 놓인다.

곰 아저씨는 비가 안 오는 셈 치고 소풍을 가자고 제안한다.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곰 아저씨의 재치가 빛을 발해

셀레스틴느의 하루는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 

우리들의 하루는 선택의 연속이어서 누군가 이런 아이디어로 하루를 즐겁게 해준다면

그다음 날까지 기분이 좋을 것이다. 


곰 아저씨는 비가 온다고 그날의 계획을 취소하지 않았다.

대신에 셀레스틴느를 실망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비가 안 오는 셈 치고' 소풍을 가자고 제안한다.

비는 아이들에게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어른에게만 성가시고 귀찮은 일일뿐, 아이는 신나서 종알종알 말이 많아질 거고 

당장 밖으로 나갈 차비를 할 것이다.




아니, 에르네스트. 자네 지금 제정신인가. 이런 날씨에 아이를 데리고 나서다니!
어이. 잘 가게 친구, 비 좀 맞는다고 어떻게 되겠나!



주변 지인과 마주친 순간, 곰 아저씨인 에르네스트가 대하는 행동은 다른 어른들과는 달랐다.

아이에게 "누가 이런 비에 소풍을 가니, 날 좋을 때 나중에 가자! 응?"이라고 했다면

마음의 실망감을 달래주느라 부모는 또 다른 에너지를 쏟게 되지 않나.

곰 아저씨는 아이의 소망을 실현시키고 즐거움의 욕구를 해소해 준다. 



곰 아저씨와의 소풍으로 미소가 가득한 셀레스틴느의 저 표정!



일상 속 작은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읽고 보는 동안 따듯함이 스며들어 누군가에게 소개해주게 되는 그런 책. 

이 책 외에도 '에르네스트와 셀레스틴느 이야기'의 시리즈로 여러 책이 나와 있다.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더 많이 들려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오빠 생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