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어오른다 May 30. 2024

사라, 버스를 타다.

윌리엄 밀러 글, 존 워드 그림. 사계절.


아침마다 사라는 엄마와 함께 버스에 탄다.

엄마가 먼저 내리고 사라는 혼자 학교에 간다.

매일 뒷좌석에 앉지만 오늘은 버스 앞쪽에 자리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알아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버스 운전사는 말한다. 

"늘 그래왔듯이 뒤로 가서 앉아라."

사라는 그대로 앉아있었고 버스 운전사가 부른 경찰이 온다.





사라에 이야기는 빠르게 퍼져 많은 사람들이 사라를 보러 오고,

사라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엄마와 나눈다.

"나는 왜 버스 앞자리에 타면 안 되나요?"

"법이 그렇기 때문이야. 법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지만 말이다."

"법은 절대 바뀌지 않나요?"

"언젠가는 바뀌겠지."

이날 이후로 흑인들은 버스를 타지 않았고, 사람들은 끝내 법을 바꾸었다. 



뭐가 그리 특별한지.

별다른 게 없는 지저분한 창문, 시끄러운 버스의 소음.

모든 게 같은 공간인데 백인과 달리 흑인은 지정된 뒷좌석에 앉아야 한다.

"뭐 특별한 게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요."

앞으로 걸어 나온 사라는 그것이 궁금했다.

무엇이 다른 것일까.

다른 것이 있어야만 이러한 처지에 놓여있는 게 말이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별다를 게 없었다.

버스에서의 흑백 차별이 폐지되는 데에 촉발점이 된 로사 팍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이다.




그녀의 풀네임은 로자 루이스 매콜리 파크스. 

1913년 2월 4일생.

미국의 민권 운동가로, 1955년 12월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버스 운전사의 지시를 거부하며 

경찰에 체포되었고, 곧 몽고베리 버스 보이콧 운동으로 번져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의 시초가 된다.

로사 팍스는 이후 여러 고초를 겪지만 인권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어 오랜 시간을 미국의 민권 운동가로 활동했다.

미국의 민권 운동은 1954년~1968년 미국의 비폭력 사회 운동을 말한다.   

     위키백과 참고   



지금도 끊이지 않는 흑인-백인의 갈등으로 인한 사건들.

미국 흑인의 투쟁을 다루는 작가의 노력들은 그림책을 읽는 여러 나라에 

뜻깊은 공감과 연대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누가 진짜 나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