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칠이 사랑한 와인, 나도 사랑해!
폴 로저, 뀌베 써 윈스턴 처칠의 감동을 기억하며~
- 폴 로저, 뀌베 써 윈스턴 처칠
( Pol Roger, Cuvee Sir Winston Churchill )
- 보데가스 알토 몬까요 베라톤
( Veraton by Bodegas Alto Moncayo )
- 예르만 샤르도네
( Jermann, Chardonnay )
- 디 드 도작 그랑 빈 드 보르도
( D de Dauzac Grand Vin de Bordeaux )
이렇게 총 4병의 와인을 마셨다.
윈스턴 처칠 경이 사랑했다던 샴페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 오일리함이 정말 끝내줬는데, 난 이런 오일리한 느낌이 좋다. 이 샴페인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언젠가 또 마시려고 한 병을 더 사두었다.
폴 로저, 뀌베 써 윈스턴 처칠 (Pol Roger, Cuvee Sir Winston Churchill)
- 국가/생산지 : 프랑스(France) > 샹빠뉴(Champagne)
- 생산자 : 폴 로저 (Pol Roger) , 1849년에 설립된 샴페인 하우스
- 종류 : 프렌치 브뤼 샴페인
- 당도 : 드라이 (Brut)
- 품종 : 피노누아 (Pinot Noir), 샤르도네 (Chardonnay)
- 알콜도수 : 12~13 %
- 음용온도 : 8-10°C
- 추천 음식 : 애피타이저, 굴, 푸아그라, 고급 치즈
- 수상 : 2019 빈티지 Wine Spectator 98점
2004 빈티지 Wine Spectator 94점
2002 빈티지 Wine Spectator 95점
- 테이스팅 노트 :
처칠이 사랑했다는 이 샴페인은 그 명성 그대로였다. 고급스럽고 깊은 금빛 색상과 함께 고소한 아몬드와 구운 빵 같은 향이 퍼졌고, 한 모금 마셨을 때 크리미하고 오일리한 텍스처가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풍부한 미네랄리티와 함께 균형 잡힌 산미가 입 안에 오래 남았으며, 샴페인의 버터리한 느낌이 해산물의 신선함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 폴 로저 (Pol Roger) : 1849년 설립된 와이너리로 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대기업들의 샴페인 하우스 사냥 속에서도 외부 자본의 간섭 없이 가족 승계로만 가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생산과정 중 병 돌리기(흐미아쥬, Remuage)를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직접 사람의 힘으로 흐미아쥬 과정을 진행하는) 유일한 샹파뉴 하우스이다.
* 이 최고급 상파뉴의 정확한 양조법은 아직까지도 외부에 누출되지 않고 가족들만이 공유하고 있는 비밀이며, 블랜딩 비율은 윈스턴 처칠의 굴하지 않는 꿋꿋한 정신과 캐릭터를 반영했다는 수준에서만 알려져 있다.
옅은 골드 컬러의 와인으로 끊임없이 올라오는 가늘고 섬세한 기포가 인상적이다. 마른 과일향과 아몬드, 그리고 꿀향의 복합적인 아로마가 후각을 자극한다. 입속에서 폭발할 듯 터지는 씩씩하지만 섬세한 버블의 기운과 적당한 산도가 뒤를 받쳐줘 탄탄한 바디감이 돋보이는 대단히 복합적인 미감의 우아한 샴페인이다. 잘 익은 배, 미라벨 자두와 타르트의 풍부한 향이 특징이다.
1908년 폴 로저 샹파뉴에 반한 윈스턴 처칠은 그 후 매일 폴 로저 샹파뉴를 즐기는 폴 로저 샹파뉴의 신봉자가 되었다. 그 후 폴 로저 가문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은 처칠 수상은 자신의 경주마 이름을 '폴 로저'로 지어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으며, 91세의 나이로 처칠 수상이 세상을 떠나자, 폴 로저에서는 샹파뉴에 검은 띠를 두른 레이블을 부착해 처칠의 서거를 알리고 조의를 표했을 정도로 폴 로저 샹파뉴 하면 윈스턴 처칠경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1975년, 윈스턴 처칠 사후 10주년을 추모하며 건장하고 탄탄한 구조감이 돋보이며 중후한 성숙미가 돋보이는 최고의 상파뉴 '뀌베 써 윈스턴 처칠'을 탄생시켰다.
( 출처 : wine21.com )
보데가스 알토 몬까요 베라톤 (Veraton by Bodegas Alto Moncayo)
- 국가/생산지 : 스페인, 캄포 데 보르하 D.O.
- 생산자 : 보데가스 알토 몬까요 (Bodegas Alto Moncayo) , 전통적인 스페인식 가르나차(Garnacha)를 혁신적으로 생산하는 와이너리.
- 종류 : 레드 와인
- 당도 : 드라이
- 품종 : 가르나차 100%
- 알콜도수 : 15.5%
- 음용온도 : 16-18°C
- 추천 음식 : 구운 양고기, 바베큐, 라따뚜이
- 수상 : 2019 빈티지 Robert Parker 92점
- 테이스팅 노트 :
이 와인은 강렬하고 농축된 붉은 과일 향, 특히 체리와 자두가 인상적이었다. 입 안에서 탄닌이 부드럽게 퍼지며 약간의 스파이스와 허브 향이 느껴졌고, 끝으로 가면서 오크 숙성에서 오는 바닐라와 초콜릿 노트가 풍부하게 남는다. 강렬한 풍미는 고기의 육즙과 더 잘 맞아떨어질 것 같은 느낌.
예르만 샤르도네 (Jermann, Chardonnay)
- 국가/생산지 : 이탈리아(Italy) > 프리울리 베네찌아 줄리아(Friuli Venezia Giulia)
- 생산자 : 예르만 비냐올리 (Jermann Vignaioli)
- 종류 : 화이트 와인
- 당도 : 드라이
- 품종 : 샤르도네 (Chardonnay) 100%
- 알콜도수 : 13%
- 음용온도 : 10-12°C
- 추천 음식 : 해산물 요리, 회, 샐러드, 해산물 파스타, 구운 닭고기, 크리미한 소스 요리
- 수상 : 2020년 Gambero Rosso에서 Tre Bicchieri 수상
- 테이스팅 노트 :
샤르도네 특유의 과일향, 특히 잘 익은 사과와 배, 그리고 살짝 시트러스 노트가 느껴졌다. 오크에서 오는 미묘한 바닐라 향이 크리미하게 입 안을 감싸며 부드러운 피니시를 남긴다. 해산물과의 조합이 좋았고, 샤르도네의 산미가 깔끔한 마무리를 선사해 준다.
* 예르만 비냐올리 (Jermann Vignaioli) : 예르만 가문은 1881년 오스트리아에서 프루일리(Fruili)의 빌라노바(Villanova)로 이주했다. 처음에 그들은 계약 소작인이었으나 곧 소유주가 되었고 세기 말로 접어들면서 와인 산업이 그들의 주 업무가 되었다. 이들은 그들이 이어온 전통의 작은 부분도 바꾸려 들지 않았고, 결점을 허락하지 않는 고집 센 농부들이었다.
디 드 도작 그랑 빈 드 보르도 (D de Dauzac Grand Vin de Bordeaux)
- 국가/생산지 : 프랑스(France) > 보르도(Bordeaux) > 마고(Margaux)
- 생산자 : 샤또 도작 (Château Dauzac)
- 종류 : 레드 와인 Bordeaux Margaux
- 당도 : 드라이
- 품종 : 카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 메를로 (Merlot)
- 알콜도수 : 13~14 %
- 음용온도 : 16-18°C
- 추천 음식 : 붉은 육류, 스테이크, 양갈비, 바비큐, 불고기, 파스타, 다양한 치즈 등
- 수상 : 2020년 Decanter World Wine Awards에서 은메달
- 테이스팅 노트 :
보르도의 전형적인 메를로와 카베르네 소비뇽의 블렌드로, 붉은 과일과 블랙 커런트의 복합적인 향이 풍부했다. 탄닌이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구조감을 주었고, 은은한 토스티 노트와 함께 초콜릿과 커피 향이 피니시로 이어졌다. 스테이크와 함께 즐기면 고기의 깊은 맛과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을 듯. 보르도의 클래식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라 하겠다.
* 샤또 도작(Chateau Dauzac) : 1855년 메독 그랑 크뤼 분류에서 5등급을 받은 와이너리 (Grand Cru Classe, 5th Cru). 마고(Margaux) A.O.C. 지역에 위치한 아름다운 포도원으로 약 40헥타르의 규모이며, 심층 자갈토로 구성되어 있다. 샤또 도작에서의 포도재배의 역사는 13세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 예전에 올렸던 와인 이야기는 <별헤는 밤, 와인한잔 사랑 한스푼 01> 브런치 북의 2장, ‘와인 잔에 담긴 이야기들’에서 총 14화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