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10주년을 축하하며
브런치 10주년을 맞아 기획된
“작가의 꿈” 서촌 팝업 스토어에 다녀왔다.
브런치 작가들에게 ‘작가의 꿈‘을 주제로 응모받아 선정된 글들을 전시하며,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부단히 한 길을 달려온 브런치 플랫폼의 탄생과 발전, 변화와 고민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내용을 접할 수 있는 자리였다.
개인적으론 무엇보다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개발자 등 현재 브런치 팀에서 일하고 있는 내부 운영진들의 진솔한 생각과 고민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비록 주로 B2B 분야이긴 하지만, 다양한 IT 서비스를 기획하고 런칭해서 운영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뭐랄까.. 동병상련의 공감과 동질감이 느껴졌달까.
더불어 매년 진행되는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를 통해 10년 동안 자신의 저서를 출간하며 작가의 꿈을 이룬 분들과 그 책들에 대한 소개도 빼곡히 볼 수 있었다.
감사하게도 VIP 초대장을 보내주어 간소한 절차로 입장할 수 있었고, 브런치 팀 스탭 분들이 옆에서 친절히 응대하고 안내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특히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시면서 상세한 설명을 해 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신 오예나 기획자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티스토리, 브런치스토리, 카카오스토리의 3대 플랫폼으로 뭔가 만들어 가려던 ‘Story 스토리‘ 전략이 붕괴하고, 사람들이 점점 책을 읽지 않는 영상 미디어의 시대인지라 외부환경도 녹록지 않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그것도 카카오라는 대기업에서 현재 회사의 이익 창출에 핵심적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 캐시카우도, 라이징스타도 아닌 어정쩡한 플랫폼..
문득 공장에서의 기억이 겹친다.
4G LTE, IoT, 5G, 클라우드, 인공지능.. 회사가 집중하는 주요 서비스나 핵심 사업군이 아닌 팀과 서비스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답답함, 무력감, 소외감.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뭔가를 해보자고 해도 총알을 충전하기도 어렵고 잘 추진이 되지 않은 채 한해 한해 경쟁력이 갉아먹히는 느낌. 돈 안 들이고 하는 슬림마케팅의 달인이 되어가는 씁쓸한 기분.
브런치 작가님들도 소중한 이웃이자 동료들이지만, 이런 이벤트나 팝업 스토어가 열리면 그래서 더 브런치 팀 내부에서 가열차게 일하고 있는 직원 분들에게도 공감과 관심이 가는가 보다.
그러고 보니 또 2주가 넘게 브런치에 글을 쓰지 못했었네.
마침 날이 추워지며 가을이 성큼 찾아왔다.
수은주가 급격히 내려간다고 하여 시기도 적절한 듯 하니
이번 주엔 다시 가열차게 뜨거운 글을 끄적여 봐야지.
이사님, 대표님보다 되고 싶은 작가의 꿈
https://brunch.co.kr/@jacquestein/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