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언어영역] 'Super Normal' 을 읽었습니다.
#Supernormal (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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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읽기:#후카사와나오토 #제스퍼모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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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쓰기:
무인양품의 ADVISORY BOARD의 일원인 후카사와 나오토씨에 대한 관심으로 읽기 시작하게 된 책. 작년에 중간까지 읽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멈춰버린 책을 얼마전에서야 다 읽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나에게 'super normal'이라는 제목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함, 평범한 사물, 평범함 과정들은 결코 표준화되지 않는다.(p.8)'라는 말을 인생을 살아가면 갈수록 더욱 공감하게된다. '보통', '중산층', '평범함', '일반적' 만큼 어렵고도 애매한 말이 있을까싶다. 누구에게나 '보통'과 '평범함'이란 다르기 마련이다. 각자가 자라온 지역이 다르고, 낳아주신 부모님과 가정환경이 다르고, 받아온 교육이 다르기에 가치관과 신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누구'와 '무엇'을 기준으로 보통과 평범함과 일반적인 것을 정의할 수 있을까.
디자인을 오랫동안 공부해온 사람으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결국 모든 물건은 만들어진(디자인된) 목적이 있기때문에, 그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본질적인 문제해결방식을 제안하는 것을 이 책에서는 'Super Normal'이라 정의하고 있고, 나 역시 깊이 공감한다.
이 책에서 슈퍼노멀(Super Normal)이라 소개하는 종이클립, 우유병, 고무샌들, 욕실의자, 물통, 쇼핑바구니 등을 이해하면, 두명의 디자이너가 정의하는 '평범함'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두 디자이너가 정의하고 선정한 제품들이 정답이라 말할 수 없지만, 단지 이들의 디자인에 대한 사고와 신념에 깊게 공감한다. 그냥 "Normal'한 디자인이라하면, 무색무취하여 아무에게도 관심받지 못하는 디자인을 말하는 것처럼 치부될 수 있지만, 'Super Normal'이라하니 단어에서 느껴지는 강인함과 지속성과 깊이감을 개인적으로 스스로가 가지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 전공을 선택하고, 디자인을 공부하면 할수록 나에게는 감각적 재능이 없음을 너무 알게되어 슬펐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같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은 것은 아닌지, 고민도 많이 했지만, 꼭 잘하는 것을 해야한다는 것이 강박관념일 수 있다는 것과 '잘하는 것‘이라는 정의 또한 평범함과 보통이라는 정의와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살면서 깨닫고 있다. '겉치레가 아닌 물건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브랜드 가치관을 가진 '무인양품'을 애정하는 것 또한 나의 디자인과 삶의 가치관과 연결되어진다. 취향과 감정을 베재하고, 지극히 원형적이며, 본질에 가까운 '슈퍼노멀'을 찾고 그것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그들의 시도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
-디자인 듣기:.
/p.8. 슈퍼노멀한 제품과 오랜 디자인 과정을 거쳐 탄생한 원형적인 제품이 유사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p.21. 슈퍼노멀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노멀'하면서도 결코 진부하지 않은 것들을 디자인하는 것
/p.21. 스스로의 느낌에 충실할 때, 나는 진정 '슈퍼노멀'해진다.
/p.99. 슈퍼노멀은 이론이 아닙니다. 이미 알고있던 것을 새롭게 자각하는 것. 어떤 물건에 대해 좋다고 생각했던 것을 재확인하는 것이 슈퍼노멀이죠
/p.101. 슈퍼노멀이란 평범함이 증류되고 응축된 형태 또는 어떤 사물에 대한 모든 이의 기대를 요약한 것
/p.106. 수많은 기호와 형태들 가운데 편안함을 안겨주는 어떤 것. 즉 슈퍼노멀한 존재
/p.108. 단순한 형태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행동을 유발하고 주변 분위기에 공헌하는 형태의 존재 자체가 높이 평가되는 것
/p.110. 창조력 노력을 제품의 시각적 측면에 덜 쓰는 대신, 자기 역할 및 환경에 균형을 이루는 제품을 만드는데 더 집중한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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