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중독이 참 무섭다. 오늘 하루에 옷 30만 원어치를 팔았다. 옷 장이 터져나가는 꼴을 보니 내 속도 타들어갔다. 넘쳐 나는 옷 들 가운데에서 옷을 다 짊어지고 갈 생각이 사라지고 갑자기 현기증이 났다. 내 손에 30만 원이 들어오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더 사지 말아야지...'
코로나 이후로 라이브 방송을 보며 옷사기를 멈출 줄 모르던 나를 신나게 비웃어 본다. 내일은 뭘 팔아야 하나. 올린 옷들이 다 팔려 나가길 바라본다. 바보 같은 현대인이 누군가 했더니, 바로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