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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o Jun 04. 2024

4.6 안녕 시드니!

호주라.. 미국에서는 너무 멀어서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곳이야. 동부에서는 직항도 없어서 가는데만 거의 24시간 넘게 걸리는.


CCO롤이 포스팅되기 무섭게 지원을 마치고 기존에도 이미 분기마다 만나고 있던 현재 CCO랑 미팅을 잡고 마켓조사를 시작했어. 인터뷰는 현재 CCO, APAC 총괄, 해외사업부 총괄 이렇게가 Risk 쪽 인터뷰. 이분들은 내가 이미 분기마다 만나던 사람들이라 자신이 있었어. 그리고 호주 마켓에 마케팅 VP, Lending사업부 VP, 마켓 CFO 그리고 마지막이 컨트리매니저였어. 맞다 VP승진은 무조건 HR VP인터뷰도 해야 해.


내가 아는 모든 인맥을 동원 나에 대해서 좋은 레퍼런스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정말 인터뷰준비를 많이 했어. 시장조사한 것들 내가 생각하기에 어떤 기회가 있는지. 그동안 여러 마켓 CCO들과 만나며 그래도 해외사업부 전반에 대한 정보들이 습득되어 있는 상태라 영국에서는 이렇게 하던데 호주에서는 왜 이렇게 안 해? 미국에서는 이런 머신러닝모델을 쓰는데 너희는 왜 마켓에 타깃 된 모델 없이 APAC모델을 이용해? 등등 나름 좋은 이야깃거리들이 많았어.


인터뷰를 다 끝내고 나는 가족들과 스페인 마요르카에 휴가를 갔어. 너무 피곤했고 좀 쉬고 싶었지. 아침 일찍 딸과 호텔 수영장에서 놀고 있을 때였던 거 같아. 내 VP인 S가 Whatsapp을 날렸어 축하한다고.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아. 그동안 도와준 모든 분들께 이메일을 보내고 그날밤 와이프랑 조촐하게 샴페인을 한잔 먹으며 작게 축하를 했어. 남은 여행기간은 사실 여행이고 모고 호주에 대한 유튜브 보면서 여러 가지 검색해 보면서 거의 호텔밖으로 안 나가고 보낸 거 같아.


미국에 돌아와서 오퍼레터에 사인을 하고 Global Mobility랑 Relocation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어. 역시 주재원 베네핏은 정말 대단했어. 하우스헌팅 트립이라고 이주하기 전 온 가족 1주일짜리 방문을 해주었고 승진이라 연봉도 오르지만 일반 보너스랑 상관없이 연봉의 20% 정도 Tax assisted 된 보너스가 나오고 (그럼 거의 40%가 나오는 거지), 아이 학비 심지어 과외비까지 나왔어. 차사라고 가구사라고 돈도 따로 나오고. 심지어 미국집은 회사가 사주었어. 그리고 호주에서 하우징보조등등 정말 많은 혜택이 있었어. 거의 3년에 이주패키지로만 2 밀리언 정도는 쓴 거 같아.


8월 1일로 시작 날짜를 정하고 6월에 시드니로 울세 가족은 하우스 헌팅 트립을 갔어. A사의 방침은 직책상관없이 6시간이 넘는 비행은 무조건 비즈니스 클래스야. 이건 24시간이 넘는 비행이니 당연하고. 심지어 3주 전에 샀기에 비행기표만 일인당 $12000블이었어 총 $36000불. 거의 자동차 한 대 가격을 비행기로 쓴 거지. 그리고 3명이니 하루에 식비지원이 미화 750불이었어. 매일매일 유명 레스토랑에 가서 돈생각 안 하고 막시 켜 먹었지.


아무튼 하우스 헌팅여행동안 와이프는 본인 회사 D사의 시드니 오피스로 트랜스퍼가 되어서 오피스 방문도 하고. 딸 학교는 무조건 젤 비싼 사립학교만 돌아다니며 인터뷰했고 그중 한 학교를 정했지.


정말 이때는 갑자기 다른 세상을 사는 느낌.. 호주에서 어떤 힘든 일이 기다리는지도 모르는 채…

호주라.. 정말 생각도 못한 일이 현실이 되었구나..


아래는 마요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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