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느려진 게 아니야
이제 저도 40대 중반이 넘어가니 주변에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가 찬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말이 통하니 그런 분들과 얘기하는 게 더 즐겁기도 하고 이전보다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어서 전에는 모르던 배움도 있습니다. 동시에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맻는 것, 혹은 젊은 사람들의 "부적절함"에 한탄하는 분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러한 차이는 소위 "세대차이"라고 불리며, 주로 젊은 사람들의 잘못 혹은 세대간의 "다름"으로 결론 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세대차이는 나이가 들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진 나이든 세대가 새로운 것에 적응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닙니다. 젊은 사람들은 그들의 경험 안에서 이해하고, 옳고 그름을 판별하기에 나이 든 사람들의 경험은 마치 다른 세계의 일인 듯 여겨지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기 전까지 그들의 판단은 틀리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그들은 그들이 나이가 들어갈 때까지도 그러한 경험을 하지 못해 자신들이 옳았다고 결론 내릴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나이가 들면 느려지고, 점차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꼰대"가 되어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라도 그저 "죽을 때가 다가와서" 그렇다고 우스개소리로 넘겨 버립니다. 마음 속은 흘러가는 세월의 무상함에 한탄하면서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느려진다"는 것은 사실 우리 몸이 "늙어서" 나타나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인지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젊은 사람들 처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꼰대"가 아닌 "젊은 사람같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 시작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