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13년차 변호사다.
해보지 않은 사건도 아직 많지만, 해 본 사건도 꽤 많은 년차가 되었다.
또 운이 좋게도,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았음에도 먹고 살만한 사건이 주어졌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이대로 괜찮은걸까?"
가만히 앉아 맡겨진 일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브런치를 시작하게 됐다.
그럼 난 뭘 해야 하지?
요새는 소송 업무보다는 자문 업무가 많다.
공기업도 하고, 공공기관도 하고, 상장사 자문도 한다.
기본적으로 계약서를 많이 보고, 검토하고, 작성한다.
그래서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거래는 있는데 계약서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고, 계약서는 있지만 엉망으로 작성되는 경우도 있다.
그로 인해 분쟁이 발생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비용 문제로 전문가에게 계약서 작성이나 검토를 맡기지 못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보고 싶다.
계약은 워낙 다양해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지는 나도 모르지만,
우선은 동업계약에 대해서 글을 써보겠다.
이제 필요한 나의 공간은 만들어졌으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