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작가로 선정되었다는 팝업 알림을 무의식 중에 멍한 상태로 눌러 들어왔다.
작가 프로필을 수정하면서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되었음이 조금씩 실감 나기 시작했다.
브런치스토리에서 표현상으로만 작가인 것뿐이지만 괜히 기뻐서 어깨가 으쓱거린다.
내가 작가 신청 시 어필했던 부분은 사람에 대한 것들이었다.
어릴 때는 인간에 대해 연구하고 싶었고 그 분야로 꿈을 꾸기도 했었다.
비록 지금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이다 보니 점점 사람이라는 존재에서 파생된 것들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의 심리, 종교, 철학, 생각, 정신, 뇌, 언어부터 시작하여
교육, 양육, 속담, 명언, 관상, 해몽 그리고 사회 현상 등..
한 가지 주제에서 파생된 것들은 끝이 없었고, 모두 나를 설레게 하는 것들이었으며
때때로 기존과 다른 접근을 통해 새로운 견해를 내세우는 걸 좋아해 왔다.
내가 좋아하는 주제가 너무 특이해서일까, 모호해서일까?
작가를 대표하는 키워드에 인간이라는 주제는 없었다.
키워드를 콕 집어 정해놓기에는 흥미를 가지고 다루고 싶은 주제가 다양하고
평소 글을 쓰던 스타일은 에세이와 비슷하니 키워드를 에세이로 정해두었다.
나는 직설적이고 비관적이며 비판적인 성향이 강하기에 가뜩이나 글로만 표현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 글을 읽어주는 독자를 배려하는 글쓰기, 즉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함에 있어 혹여나 실수하거나, 단어를 받아들임에 있어 뉘앙스 차이로 오해가 생기지는 않을지 조심스럽기도 하다.
그럼에도 나만의 글쓰기 공간이 생긴 것 같은 마음에 앞으로의 브런치 작가 생활이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