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레인 쿼카 Jul 22. 2024

'생각'은 틀릴 수도 있다

그리고 그걸 아는 것은 꽤나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매일 수천 가지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들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민수'는 틀릴 수도 있다



여기, 민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민수는 회사 회식에서 실수로 술을 쏟았습니다.

 동료의 옷에 얼룩이 생겼죠.


민수는 사과했고, 동료는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민수의 마음은 어두워졌습니다.


"이제 끝이야. 모두가 나를 바보로 볼 거야. 

그 동료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회사에서 따돌림 당하고, 

결국 퇴사하게 될 거야."


민수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고, 

다음 날 회사에 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잠깐 생각해 봅시다. 

민수의 생각은 진실일까요? 

왜 민수는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됐을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의 기억과 생각이 

얼마나 쉽게 왜곡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억'은 틀릴 수도 있다



암스테르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단 몇 초 만에 도형을 잘못 기억하는 

"단기 기억 착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목격자 증언의 신뢰성에 대한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범죄 현장에서 관찰한 내용을 

경찰 질문 후 쉽게 바꾸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거짓 기억 증후군"입니다. 

우리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사건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진 기억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인지'는 틀릴 수도 있다


우리의 생각은 다양한 

인지 편향에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우리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확증 편향'이라고 합니다.


또 우리는 최근에 들은 소식이나 

쉽게 떠오르는 기억을 

더 중요하거나 흔한 일이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이는 '가용성 휴리스틱'과 관련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 사고 뉴스를 본 후에는 

비행기가 실제보다 더 위험하다고 느끼게 되죠.


이런 편향들 때문에 우리는 종종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곤 합니다.


'생각'은 틀릴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의 '생각'은 

예상보다 훨씬 부정확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 진실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인식하고,

그것을 교정하는 능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민수의 경우를 다시 살펴봅시다. 

민수의 생각을 어떻게 교정할 수 있을까요?


민수는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망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은 실수를 금방 잊습니다. 


민수는 동료가 용서하지 않을 거라 확신했지만, 

동료는 진심으로 괜찮다고 말했을 수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퇴사까지 상상했지만, 

한 번의 실수로 회사 생활 

전체가 망가지지는 않습니다.


기억하세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현실'은 

'진짜 현실'과 다릅니다.


동료가 직접 나에게 욕을 하지 않는 이상

나를 싫어한다고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사장이 나에게 사직 권고를 하지 않는 이상

내가 퇴사한다고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직접 말을 하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의 생각을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현실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그 사실을 가슴 속에 새기고, 

세상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신을 구할 수 있는 건 오직 자기 자신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