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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타겟이 보이지 않는 증시

때로는 인내도 필요하다.

by 올투


최근 시장은 강세장을 이끌던 주도 섹터들이 하나둘 무너지며 힘을 잃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다.


반면 실적 기반이 약한 SG, 다스코, 현대에버다임, 대동기어, 대모, 에스와이틸텍, HD현대인프라코어 같은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20251124_190858.png?type=w1 강한 주가 상승 흐름이 나타난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
%EB%8C%80%EB%AA%A8-%EC%9D%BC(20251124190918).jpg?type=w1 우크라이나 재건주 대모 차트

이런 패턴(주도주가 점차 힘을 잃고 잡주가 날뛰는 현상)은 역사적으로 강세장의 후반부, 즉 상승추세가 끝나가기 시작하는 구간에서 자주 관찰되던 전형적인 모습이다.


시장의 중심이 ‘실적·펀더멘털·수급’에서 ‘이슈·테마·모멘텀’으로 이동할 때는 이미 리스크가 상당히 커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오늘처럼 전강후약의 흐름, 즉 장 초반에는 강하게 보이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장세는 지수의 약세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초반에는 프로그램 매수나 단기 수급으로 강하게 보일 수 있지만, 진짜 힘은 장 후반의 흐름에서 드러난다.


결국 매수세가 지속되지 않으니 막판에 밀리는 것이다.


추세추종 관점에서 보면 이는 ‘리더십 상실’과 ‘추세 피로감’이 동시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시장 패턴이다.


제시 리버모어가 “정말 좋은 기회는 1년에 몇 번 오지 않는다”라고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장이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줄 때만 진입해야 하며, 그 외의 구간에서는 인내하는 것이 오히려 수익을 지키는 핵심 전략이다.


실제로 리버모어는 참아야 할 때 참지 못하고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큰 손실을 겪은 경험을 여러 차례 고백했다.


이는 우리에게 명확한 교훈을 준다.


시장이 확실한 신호를 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며, 이 기술이 부족하면 시장이 주는 작은 흔들림에도 계좌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지금의 시장은 명확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구간이다.


주도 섹터가 다시 살아나며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구조적 성장 섹터가 등장한 것도 아니다.


단지 단기 이슈 중심의 소형 테마가 과열되고 있을 뿐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추세추종 매매가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한 구간”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지금 취해야 할 전략은 단순하다.


서두르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다.


확실한 추세가 다시 만들어질 때, 시장의 리더 종목이 새로운 신고가를 만들며 거래량을 동반하고, 강세장 특유의 구조적 수급이 형성될 때 그때 다시 움직이면 된다.


추세추종자는 ‘예상’이 아니라 ‘확인’에 돈을 걸어야 한다.


지금처럼 시장의 구조가 흐릿하고 테마 과열만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포지션을 과하게 늘릴 필요가 없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관망하며, 시장이 다시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줄 때 차분히 추세를 따라가는 것이 최선이다.


인내는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며, 이 기술이 바로 트레이더의 생존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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