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영호 Oct 14. 2024

당신이 제일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당신을 찾아드립니다.

아름다운 당신을 찾아드립니다.  

   

사회복지사와 사진가는 공통점이 많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을 조사해 보니 사진가라고 한다. 그리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은 바로 사회복지사다.     

사회복지사는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하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사회복지사들은 우리의 이웃이 필요로 하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함께 웃으며 때로는 눈물을 닦아 준다. 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모여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진다.     

사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카메라에 담아 사람들과 공유한다. 그들이 담아낸 한 장의 사진은 우리의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중한 순간들을 포착하여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때로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가는 자신의 렌즈를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모두와 나누고자 한다.     

내가 사진을 공부할 때 교수님의 과제는 항상 아름다운 사물을 카메라로 찍어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그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아름다운 마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 아름다운 풍경 등 우리는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아름다움을 통해 서로 다른 시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수업마다 우리는 사진 한 장 한 장 속에 담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가는 항상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것 같다. 사진가는 카메라를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가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 1순위로 나타나는 것 같다. 사진가는 매일매일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사람들의 마음에 행복을 전할 수 있다.     

그러나 3년 정도 사진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은 없다. 그저 우리 눈에 아름답게 보일 뿐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볼 때 비로소 아름다운 것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것이다. 사진을 공부한다는 것은 결국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시선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처음 카메라를 들었을 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작은 꽃잎, 파란 하늘, 아이들의 웃음소리까지 모든 것이 나에게는 아름다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찾기 시작했다. 사진 한 장에 담긴 순간의 감정,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세상은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따뜻하며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기쁘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아름다움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사진을 공부하면서 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 마음으로 느끼고, 감정으로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도 깨달았다.     

사회복지사도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매일 실천한다. 행복한 마을은 특별한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것이 아닐 수 있다. 행복한 마을은 그저 마을 주민들이 우리 마을을 행복하게 바라볼 때 비로소 행복한 마을이 된다.

사회복지사는 주민을 바라볼 때 주민의 부족한 점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강점을 본다. 그리고 그 강점을 통해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민들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통해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마을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함께 한다.     

사회복지사는 마을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다. 마을의 부족한 점을 찾기보다는 마을의 아름다운 점을 찾아내어 그것을 더 빛나게 만든다. 사회복지사의 시선은 이웃 간의 따뜻한 인사처럼 소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들은 마을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마을이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 되도록 실천한다.     

나는 사회복지사로서 이러한 실천의 과정을 매일 경험하며 그 속에서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주민들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 강점을 통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나는 그 순간들이 모여 마을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우리 마을이 행복한 마을이 되는 것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우리 마을을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 마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키워나가는 것은 우리의 시선과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사회복지사는 그 과정을 함께하는 안내자이자 동반자이다.     

나는 사회복지기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오랜 시간 일했다. 그 세월 동안 나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며 그들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리고 지금 나는 사진을 공부하며 사진가로서 주민들의 행복한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나는 예쁜 액자에 그 사진을 담아 주민들에게 전달해 준다. 주민들이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매일 바라보며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내가 처음 카메라를 들었을 때 그 렌즈 속에 비치는 세상의 아름다움에 놀랐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내가 찍은 사진을 받은 주민들의 반응이었다. 주민들은 자신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고 기뻐하며 그 사진을 보며 행복해했다. 나는 그 순간들이 내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느낀 감동이 내게도 전해져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기억한다.

오랜 시간 동안 사회복지사로서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금 나는 사진가로서 사람들 삶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고 그 순간들을 그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금 깨닫고 그 사진을 통해 매일매일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단순히 이미지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나는 카메라를 통해 주민들의 미소와 눈빛 그리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리고 그 사진을 통해 그들이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지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작가의 이전글 왜 나는 사진을 찍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