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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쇠보관함 Jun 24. 2024

짊어지고 있는 것들이

남에게 보이지 않고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짐도 있다

내가 챙긴 가방 안에 들어있는 물건도 들고 가기 힘든데

점점 원하지도 않는 짐이 쌓인다

나눠들 자는 짐도 강제로 들린 짐도 나 아니면 못 들 것 같은 짐도 가지고 간다

남들은 자기도 모르게 남의 등에 짐을 얹어주고 간다

각자의 짐을 얹고서

나도 힘드니 내가 더 힘드니

그러니 이 정도는 괜찮잖아 라며 말을 툭 뱉으면

다리가 부서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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