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아민 Jun 20. 2024

푸르다, 청년아

바람에도 스치는 사랑이란

마주본 내 얼굴은 어떤 표정으로 담겨있을까.

손길이 닿는 곳에 내 머리칼이 있었다. 시야가 확장되면서 그 푸른 하늘이 당신을 집어 삼켰다. 다정함이 차고 넘쳐 나를 울렸다. 겹쳐 보이는 것은 그 손길 하나. 어둠 속에서, 바다 속에서, 구름 속에서, 그 곳에서…

내 눈물의 이유가 되는 사람이여. 흔들리는 내 눈을 잡아주지 못하는 사람이여. 하늘을 등지고 누운 당신의 속눈썹을 가닥가닥 세고 있을 테니 언제고 내게 내려와 주오. 찾아가지 못하는 나를 원망 말아 주오.

뛰는 심장과 죽은 심장은 3초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내 심장과 당신의 심장은 엇박으로 뛰었다가 죽었다가를 반복한다. 붉은 것은 심장 뿐이 아니고 검은 것은 마음 뿐이 아니며 푸른 것은 하늘 뿐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을 합한 것은 빛이기에 당신은 희다. 투명할 순 없어도 하이얀 색은 될 수 있다.

툭 툭

작가의 이전글 모든 인간은 건물주로 태어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