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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시나물효원 Nov 11. 2024

흐뭇한 하루

인사 잘 받았어..

차를 몰고 가는데 차 2대가 옆으로 살짝 비켜 중앙선을 넘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어머 왜 이러지?

얼핏 보니 초등학교 고학년 느낌의 남자아이 3명이 서 있다.

속으로 나는 저것들 히치하이킹(손으로 차 세우는 것) 차 타고 갈려고 하는가?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점점 그 아이들과 가까워지는데

어머머

아이들 셋이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나는 창문을 내리고 “너네들 왜 인사해? “라고 말을 하니,

아이들 셋이서 이구동성으로 ” 지나가는 분들 잠시나마 기분 좋으시라고 인사해요 “


어머머… 나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아이들이 기특하기도 했다.

“나도 인사 잘 받았어… 고마워… 안녕 ”하고 인사를 해주니 아이들이 다시금 안녕히 가세요 라며 손을 흔들어 준다.


나는 초등학생들이 사실 차 가까이로 다가오면 겁이 난다.. 아니 두렵다.

뉴스에서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차 손바닥으로 만지고선 돈 번다는 걸 봐왔기에 나는 그 아이들을 사실 오해했다.

그런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 기분 좋아지라고 행동을 한 적이 있는지 반성하게 되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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