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땐 ‘노후’라는 단어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
마치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먼 이야기’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온다.
요즘은 백세시대다.
은퇴 후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하는 시대,
즉 ‘일보다 노는 시간이 더 긴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질문 하나.
30년 동안 일하지 않아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돈,
도대체 얼마가 필요할까?
1. “노후자금 10억 원”의 허상
많은 사람들이 막연히 ‘노후에는 10억쯤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10억이 어떤 삶을 보장하는지는 생각보다 다르다.
예를 들어 부부가 30년 동안 매달 300만 원을 쓰며 산다고 해보자.
연간 3,600만 원, 30년이면 10억 8천만 원이다.
즉, 물가 상승과 의료비를 고려하면 ‘10억’은 최소 생존 자금일 뿐이다.
문제는 지금 10억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미래의 10억 가치’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물가가 매년 3%씩 오르면 30년 뒤 10억은 지금의 4억 원 수준밖에 안 된다.
그래서 ‘숫자’보다 중요한 건 현실적인 계획과 시간의 힘이다.
2. 돈보다 무서운 건 ‘준비하지 않은 시간’
많은 사람들이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아직 젊으니까.”
하지만 노후자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복리로 불어나야 하고, 시간의 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25살부터 매달 30만 원을 7% 수익률로 투자하면 60세에 약 5억 원이 된다.
반면 40살부터 같은 금액을 투자하면 1억 원이 조금 넘는다.
‘15년의 차이’가 ‘4억 원의 차이’를 만든다.
결국 노후를 좌우하는 건 돈이 아니라 시작 시점이다.
3. 노후는 ‘돈’보다 ‘현금 흐름’의 싸움
요즘은 단순히 목돈을 쌓는 것보다,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즉, 은퇴 후에도 월세, 배당금, 연금처럼
꾸준히 들어오는 수입이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국민연금: 기본 안전망
개인연금: 보완재
배당주/ETF: 현금 흐름 자산
부동산(월세): 안정적 캐시플로우
이 네 가지를 적절히 섞으면,
‘은퇴 후 매달 월급 받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4. 결국, 노후는 ‘삶의 방식’의 문제
노후에 얼마가 필요한 지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매달 300만 원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 있고,
500만 원이 있어도 불안한 사람이 있다.
즉, 노후자금의 크기보다 노후의 그림이 먼저다.
어떤 곳에서, 누구와, 어떤 리듬으로 살고 싶은지
그 답이 명확할수록 준비 방향도 구체적으로 잡힌다.
마무리하며
노후는 언젠가 올 미래가 아니라,
‘오늘의 선택이 만드는 결과’다.
지금의 소비습관, 투자습관, 돈에 대한 태도가
미래의 나를 결정한다.
노후에 얼마가 필요한가를 묻기 전에,
오늘 나는 얼마만큼 준비하고 있는가를 먼저 물어보자.
그게 진짜 부자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