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확인하는 무대
정해진 목표설정이 삶 속에서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하루하루를 인지하면서 내가 하는 일의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망망대해를 떠다니며 황새치를 낚는 어부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퍼펙트 스톰’을 봤다. 매년 참가하는 유로바이크쇼를 가기 위한 프랑크푸르트로의 비행기 안에서 본 오래된 영화이다. 2000년도 갓 40을 넘긴 조지클루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제목만 알고 영화 내용을 몰랐던 부분을 해소한 것 같아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영화를 보는 일은 늘 즐거운 경험이다.
1991년 실제로 발생했던 미국의 재난 사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안드레아 게일’호의 선장인 빌리타인은 ‘한나보덴’호의 조업량에 늘 비견되고는 한다. 선주의 압박과 멸시를 견디다 못해 보란 듯이 만선을 하겠다는 결심으로 5명의 멤버를 모으게 된다. 영화제목인 퍼펙트 스톰은 남쪽의 태풍 전선인 그레이스가 대서양으로 북진하게 되면서 다른 두 개의 기상전선과 충돌을 예고하게 되면서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폭풍이 순식간에 형성되는 것을 의미했다. 초반에 잘 잡히지 않던 고기들은 운명적으로 태풍의 중심으로 다가가자 엄청나게 많이 잡히고 모두가 돈을 벌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하필 그 순간 고기를 저장해야 하는 냉동장치가 고장 나는 바람에 회항을 결심하게 된다. 그 과정이 절묘하게도 태풍의 길목을 지나야 하는 시점이다. 안테나가 파손되는 바람에 퍼펙트 스톰을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 길목을 뚫고 지나가기를 결심한다. 영화는 여러 단계의 감정이입을 가지게 하는데 각각의 캐릭터들의 가족과 사연들에 몰입하게 하여 제발 그들이 무사히 도착하여 각자의 삶에서 행복을 찾기를 바라게 만든다. 그러나 20년 전의 특수효과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리얼한 50m짜리 파도의 재현과 실제 배우들이 짐볼과 수족관세트에서 고군분투했을 여러 장면들을 보면서 이 정도 고생했으면 살아나가는 게 정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맘을 졸이게 된다.
인간은 결국 자연을 이겨내지 못했다. 구조대조차도 실패한 안드레아 게일호의 조난은 생존자가 없기에 대부분은 픽션에 가까울 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행복을 꿈꾸었던 그들이었기에 너무나도 현실적이라고 느껴졌다.
올해 유로바이크 전시까지의 과정은 퍼펙트스톰에 가까웠다. 그래도 일단 뚫고 가보자고 결심했고 우리의 배와 선원들은 이를 뚫어냈다. 어쩌면 아직 최악은 오지 않은 것일 수 있다. 아니면 모든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기 전 한두 가지의 실마리가 풀려나 큰 폭풍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던 것일 수도 있다. 안드레아 게일호가 폭풍을 피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다. 냉동창고가 무사히 작동했더라면 급하게 회항을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안테나가 부러지지 않았더라도 적어도 태풍길은 피해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무리한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고기가 상하지 않은 채 납품해야 적어도 제 값을 받을 수 있다는 직무의 사명감 때문이었다. 그들은 어부이고 고기를 잡아 시장에 팔아야 하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 일이 목숨을 바쳐가면서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늘 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천명이라고 생각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다. 위험을 감수한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카고바이크를 만드는 일은 고기잡이만큼 위험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위험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업이라는 관점에서 일과 목표에 깊이 빠지다 보면 적어도 그런 결정적인 위험한 순간들이 알아서 피해 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게 된다. 사소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성과에 너무 큰 욕심을 내게 될 때 우리 힘으로는 이겨 낼 수 없는 퍼펙트 스톰을 결국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영화 막바지에 잠깐 태풍의 눈에 들어간 장면이 나온다. 햇살이 비치며 태풍전선을 통과했다고 생각한 순간이다. 우리가 위치한 곳이 태풍의 눈일지 완벽하게 벗어난 것인지 아직 알 수는 없다. 그래도 만선은 만선이다. 아직까지는 고기는 썩지 않은 채 적어도 잘 작동되는 냉동창고에 보관되어 있다.
독일의 항구도시 브레멘은 유명한 동화인 브레멘의 악사들에 나오는 바로 그곳이다. 여러 산업과 무역이 전통적으로 발단된 곳이기도 하다. 고객사인 라이틀의 본사가 있는 그곳이 이번 출장의 첫 번째 목적지였다. 경북 규제자유 특구 운영을 담당하는 경북 TP, HL만도, 에코브는 라이틀을 방문하여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라이틀의 대표인 Arne가 준비한 일정대로 업체들을 방문했다. 자동화 물류설비를 개발하는 C사는 브레멘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로봇축구의 로봇에 사용되는 3개의 바퀴는 별도의 조향장치 없이 모든 방향으로의 움직임이 가능하다. 옴니휠이라고 하는 특수바퀴를 사용한 것이다. 그 로봇을 뒤집어 보면 3개의 바퀴가 위를 향하게 된다. 그것을 하나의 모듈로 하여 필요한 공간만큼 확장을 하여 그 위를 택배박스들이 지나가게 하는 것이다. 기존의 유사한 분류기의 방식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신속한 작업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바코드를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는 택배박스의 바른 정렬이 필요하다. 바코드를 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오류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정렬을 하기 위한 긴 라인이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모듈형태로 가격이나 유지 보수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하여 라이틀과는 계약을 맺고 현장에서 진행 중이다.
라이틀은 최근 다시 경영권을 획득한 아르네 대표 체제아래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주주구성으로 형성되어 있다. 회의에 참여한 딜리버리 매이트는 마찬가지로 라이틀 그룹의 일원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택배시스템의 운영과 데이터를 추출해 내는 역할을 한다. 이를 배송차량과 카고바이크에게 전달하여 가장 효율적인 배송체계를 실시간으로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틀이 가진 라이틀 X를 통해서 카고바이크 제조와 실제 물류시스템을 한 번에 처리하는 큰 그림은 한국 측의 참석자들에게 매우 큰 인사이트를 주었다. 전 세계에서 물가와 땅값이 가장 비싼 런던에서 해당 시스템으로 수익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경북규제자유특구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물류체계에도 큰 레퍼런스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 중심은 물론 라이틀의 카고바이크이다. 그리고 이들이 요구하는 미래의 신모델을 에코브가 담당하게 되었다. 핵심 구동계는 만도의 pedalite가 장착된다. 카고바이크 업계의 1위인 라이틀의 10년이 넘은 현장경험을 통해 에코브와 만도의 조합이 가장 미래지향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계약을 진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1400년경 지어진 브레덴의 구 시청건물은 현재도 집무를 보는 공간과 행사를 위한 공간이 있다.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었을 만큼 독일에서 보기 드문 르네상스 풍의 아름다운 건물이다. 시의 항만과 수출입을 담당하는 국장님이 직접 행사를 주관했다. 브레멘시에 대한 소개와 시청건물의 역사, 그리고 이 장소는 역대 브레멘의 주요 기업들이 중요한 계약 시에만 제공되는 의미 있는 장소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한구에서 MOU를 비슷하게 써보기는 했지만 난생처음 해 보는 글로벌 서명식과 그 의미하는 바가 너무도 컸기에 얼떨떨했다. 실제로도 큰 금액의 계약이기도 했지만 솔직히 모든 것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몰래카메라가 아닐까 싶은 생각부터, 진짜로 이 계약이 이루어지기는 하는 것일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세리머니 이후 시청의 남은 방들을 다 둘러보고 다시 한번 역사적인 유산들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진행하게 될 어떤 중요한 계약이 있을 때 한국 전통건물과 양식의 세리머니도 굉장히 멋질 것 같다는 아이디어도 떠올랐다. 시청건물의 지하에는 Ratskeller라는 오래된 레스토랑과 와인 저장고가 있었다. 리슬링이라는 화이트와인 산지가 있지만 독일의 와인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등의 타 유럽국가들에 비해 그리 유명하지는 않다. 무역이 활발했던 브레멘은 오크통에 보관되어 숙성된 1800년도의 와인을 현재까지도 소중하게 보관하고 실제 판매도 하고 있는 곳이다. rats는 ratshaus 시청사에서 따온 것이고 keller는 지하실이라는 의미이지만 시청지하실에 와인을 저장해 두던 전통이 이어져 브랜드가 된 것이다.
멋진 저녁과 맥주를 한잔 더 하기 위해 시내를 어슬렁 거릴 때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 시즌이 겹친 유로 2024의 포르투갈과 슬로베니아전이 한창 중계중이었다. 독일사람들은 승부차기까지 연장된 경기에서 호날두의 실축에 가장 큰 환호를 보낸다. 사실 이번 출장 중에 열차와 지하철을 많이 이용했다. 열차의 경우 갈아타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연착 또한 잦은 시스템덕에 다음차량을 한시 간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 다음날 우여곡절 끝에 프랑크푸르트 팀과 합류했다.
만도의 워크숍 공간에서 분해해서 보냈던 에코브의 EMPA 3을 재조립하고 테스트 주행까지 마쳤다는 사실은 메세지방에서 확인을 했다. 라이틀의 movr 차량에 우리가 새로 개발해 준 스탬핑 휠을 교체하는 작업까지도 마쳤으나 디스크브레이크의 사양이 맞지 않은 문제가 생겨 본사로부터 새로운 부품을 받아서 최종 교체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전시장으로 이동하고 나니 그제야 출장온 실감이 났다.
프랑크푸르트 출장 때마다 매년 오는 햇살이 좋기로 유명한 뢰머광장이지만 우기가 겹쳐서인지 날씨가 매우 쌀쌀했다. 긴팔옷이나 바람막이 외투를 챙겨가지 않은 몇몇 직원들은 결국 감기증세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독일의 음식은 전반적으로 섬세하지는 않은 편이다. 피자나 스파게티의 맛도 무척 단순하다. 그래서 원재료의 선정이 중요한 편이다. 가공음식보다는 주로 근처 산지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들로 요리한 음식들이 많다 보니 한국의 갖은양념과 냉동재료들에 익숙한 초보 출장자들에겐 금세 물릴 수도 있었다. 한국은 이제 김밥까지도 얼려서 해외로 수출하는 냉동식품기술의 선도국가이다. 모든 것을 물류의 관점에서 바라보다 보면 내가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어떻게 내 입으로 들어와 나의 일부가 되는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번 전시 역시 만도와의 콜라보로 진행되었다. 만도는 새로 개발한 신형 구동계를 홍보하기 때문에 이를 장착할 고객사 차량들을 데모트랙에서 시승한다. 작년에 이어 역삼륜 개인이동수단인 hopper가 전시되었다. 독일의 스타트업으로 이들의 구조는 뒷바퀴 조향방식이므로 철저하게 무체인 시스템을 통해서만 구현이 가능하다. 후륜은 조향 및 구동계를 담당하고 페달은 앞에 위치하지만 앞의 두 바퀴가 조향각이 필요 없기 때문에 매우 콤팩트하다. 좁은 공간에서의 활용은 카고바이크뿐 아니라 퍼스널 모빌리티 콘셉트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회사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려면 마감을 보면 된다. 눈썰미가 좋은 고객들은 매년 참가하는 부스의 차량을 기억하고 육안이나 시승을 통해서 이를 감지해 낸다. 결정적으로 제대로 된 마감처리는 나름의 방향성으로 끈기 있게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hopper의 완성도는 이러한 노력들을 반영하는 것이다.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이었음에는 분명하다.
또 다른 고객은 대만의 스쿠터 업체인 Gaius이다. 이미 틸팅방식의 전기오토바이제조사로 유명한 곳인 만큼 기술력과 자본력은 자전거의 신생업체들과 비교할 바는 안된다. 이들이 준비한 차량은 우리의 EMPA 4W과 동일한 구동계를 장착한 4륜 카고바이크였다. 화물차처럼 캡포워드 방식을 적용하였으며 자동차의 요소와 부품들을 많이 가져왔다. 급하게 만들어서 그런지 실제 새시부품은 트위지나 그와 유사한 차량의 것을 그대로 캐리오버한 흔적이 보였다. 4륜카고바이크의 딜레마는 자전거용 4륜 부품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신규개발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초소형 전기차의 부품을 적용하게 되면 차량의 무게가 증가하게 되고 패키지설계의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즉, 4륜차량에 페달만 장착한 형태가 되어버린다. 아니나 다를까 이들의 높은 의욕은 초반 시승 때까지만 해도 제법 괜찮은 평을 받다가, 결국 스티어링 축의 핀이 부러져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자전거는 미니멀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동차 출신 엔지니어들이 대부분인 에코브에서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는 반면, 자전거 산업이나 오토바이 쪽에서 넘어온 회사들은 종종 과욕을 부리고는 한다.
우리 부스의 맞은편에 위치한 cixi는 만도의 pedalite와 마찬가지로 무체인 드라이브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만도처럼 배터리와 모터를 개발하지는 않고 페달을 포함한 전동 페달 구동유닛만을 개발하여 하인즈만 모터등과 결합하는 구조이다. 이번 전시에는 만도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시리즈하이브리드방식의 무체인구동계가 몇몇 소개되었으나 아직까지는 수준의 차이가 명확하게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놀랍게도 그들의 이번 전시의 부스에 시속 120km/h의 주파가 가능한 역삼륜 틸팅 차량의 프로토를 전시했다. 전기차 개발이라는 것이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대부분 가져다 쓰는 부품에 새시프레임 설계정도 이긴 하지만 굳이 자동차의 역량을 끌어다가 카고바이크 산업에서 어필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그들이 자전거 출신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차별포인트는 된 것 같았다.
만도의 엔지니어들이 두 개의 경쟁사를 찍어 평가를 요청했다. 하나가 앞서 말한 프랑스의 cixi였고 다른 시스템은 mobilia였다. 현재 4륜 카고바이크 중 그나마 제일 좋은 평가를 받고 완성도가 높은 mubea는 작년 만도부스에 전시를 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구동계를 바꿔서 그들 부스에서 전시를 한다. 업계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대놓고 간을 본다고 하더라도 이를 거절하거나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 결국 돌고 돌아 너는 내게 오게 되어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에코브 직원들이 타본 경쟁사의 차량은 여러 가지 호불호가 있었다. 데모트랙에서 시승할 수 있는 시간은 몇 분 남짓이라 순간적인 파워나 조향성, 승차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만업체와 같이 조향축이 부러진다거나 해버리는 실수는 매우 치명적이다. 실제 수요고객인 아마존이나 DHL의 경우 필드테스트를 오랜 기간 진행한다. 내구도 및 에너지 효율을 보는 것이다. 세팅값에 따라 가속력이 좋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같은 구동계를 장착한 대만의 프로토타입은 차체무게만 400kg에 육박한다. 당연히 동일한 배터리라도 주행거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가장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세팅하기 위해선 차체무게를 절감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이다. 그렇기 위해선 함부로 오토바이나 자동차 부품을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스탬핑 기술을 통해 카고바이크를 개발하는 에코브의 방식은 설계의 형상과 구조에서 최대한의 내구와 생산성을 추구한 다음 제일 마지막단계에서 두께값을 올리는 방식을 선택한다. 극한의 테스트를 통해 부러뜨려 보는 것이다. 용접이 터지거나 크랙이 발생하거나 휘거나 하는 등의 차체결함이 발견되면 해당 부위를 개선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우리가 검증하지 않은 부품을 적용한다거나 하면 이와 같은 최적값을 찾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대만업체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어 보였다.
자랑은 아니지만 나름 객관성과 냉정성을 기반으로 제법 실력이 좋은 차량들과 우리 차량들의 비교시승결과 승차감, 가속감, 조향감등은 월등히 나았다. 특히 작년대비 개선된 서스펜션 구조는 압도적인 성능으로 자동차 기술을 적용하는 카고바이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 다소 무거운 조향감은 차차 개선해야 할 포인트이긴 하다. 라이틀과 함께 진행할 신규4륜 차량에서는 기존과 다른 방식의 조향부품을 적용하기에 충분히 개선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렇게 좋은 차를 만들었으면 유럽에서 팔아야지 왜 못 파는가? 그것도 3년 내내 주야장천 전시를 했으면 보란 듯이 계약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우리는 유럽지역 외에 있는 업체이다.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다. 특히 완성차로 들어가기 위해선 해외판매법인부터 설립하던가 많은 수수료를 물고 디스트리뷰터를 구해야 한다. 그럼에도 꾸준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이유는 완성차를 구성했을 때만 보여줄 수 있는 부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사의 입장에서 가장 큰 홍보방법은 완성차 업체에서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부품을 이번에 라이틀 movr에 장착하여 부스에 함께 전시를 했다. 라이틀의 엔지니어와 대표인 arne는 시승결과 만족했고, 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미 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한 부품을 만드는 회사인 에코브는 사실 이번에 캐시카우의 개념을 확실히 잡았다. 휠 하나만으로 카고바이크 시장에서 확실히 포지셔닝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 것이다. 자동화생산이 편리하고 내구가 검증된 부품인 스탬핑 휠은 완성차판매방식과 다르게 기존에 필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고바이크의 휠을 전량 교체하는 수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라이틀은 movr 외에 triliner라고 하는 구형 차량 15000대의 3바퀴를 스탬핑으로 바꾸고자 하는 프로젝트로 이미 진행하고 있다. 사실 이번전시는 라이틀의 핵심 개발 파트너로서 데뷔하는 자리로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기타 업체들의 관심과 무관심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 입장에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기존 철사 바퀴모양의 휠을 에코브의 스탬핑 휠로 교체하고 싶어 하는 요구사항이 많았다. 나름 정확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개발한 완성차량들은 오히려 한국시장에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3륜 이후 4륜의 시장이 분명히 열릴 것을 대비하여 해외에서 검증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이러한 모빌리티를 가장 잘 만들고 해외고객에 납품실적도 있으며 품질과 디자인 모두로 인정받는 유일한 기업이 되고 싶다는 희망이 현실로 다가올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백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퍼펙트 스톰이 우리를 비껴갔는지는 모른다. 창업 만 5년 차는 혹독했다. 그러나 이번에 살아남은 오기와 배짱은 우리의 큰 자산이 되었다. 공교롭게도 창업 이래 가장 큰 실적이 나온 순간이 절묘하게 회사가 가장 어려운 순간과 정확하게 맞닿아 있다. 그래서 감사한 생각이 든다. 그렇게 버티는 힘을 얻기까지 기회라는 것이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처음 방문했을 때의 유로바이크쇼는 마치 넘을 수 없는 에베레스트산과도 같아 보였다. 올해 세 번째 전시는 만도의 베이스캠프와 라이틀이라는 든든한 현지친구와 함께 해서 그런지 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판세가 읽히기까지 살아남은 것은 맞다. 이제는 이 판을 어떻게 우리 쪽으로 유리하게 이끄는가에 대한 도전이 시작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은 따로 있었다.
10년 넘게 연락을 못했던 후배가 부스를 찾아왔다. 학교에서 잠깐 같이 본 사이였지만 졸업 이후에도 같은 업계에서 서로 친분을 유지한 채 지낸다. 오펠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근무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예쁜 두 딸아이와 가족이 함께 방문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마땅하게 줄만한 선물이 없었던 차 준비해 갔던 도장 찍기 그림을 보여줬더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처음엔 그림을 주려다가 집에서 직접 찍어보라고 몇 가지 예쁜 모양의 도장을 줬다. 아이가 모듈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선 준비해 간 재료를 몽땅 줘버렸다.
그 아이들에게 줄 것을 생각하고 만든 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임자가 따로 있었다. 그런 순간이 너무 뿌듯했다. 스탬핑 휠을 아르네가 기다렸던 것처럼.
우리가 맞다고 생각하고 하게 되면 누군가 그것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
The reason why setting a set goal is important in life is that it allows me to recognize each day and have a direction of what I do. I watched "Perfect Storm, " a movie about fishermen who fish for swordfish while floating in the open sea. This is an old movie I watched on a plane to Frankfurt to go to the annual Eurobike show. It was good to see George Clooney, who just passed 40 in 2000 that I only knew the title and didn't know the content, so it is always a pleasant experience to watch movies provided by airlines.
It is set in a disaster accident in the U.S. in 1991. Billitaine, the captain of Andrea Gale, is always compared to the amount of work on the Hannah-Boden ship. After overcoming the pressure and contempt of the shipowner, the five members are gathered with the determination to fill up a fishes. The title of the movie, Perfect Storm, meant that a storm with a devastating power unprecedented in human history was formed in an instant, as Grace, the southern typhoon front, moved north into the Atlantic Ocean, foreshadowing a collision with two other weather lines. As the typhoon's center was doomed to be in the early stages, a massive amount of fish were caught and everyone was swollen with dreams of making money. At that moment, the freezer that needed to store the fish broke down and decided to return. The process is exquisite, at the point of time to pass through the path of the typhoon. Unaware of the fact that the antenna is damaged and faces a perfect storm, he decides to pass through it. The movie allows multiple levels of empathy, immersing themselves in the families and stories of each character, and hopefully they will arrive safely and find happiness in their respective lives. However, seeing the reproduction of the 50m wave, which is too real to be called a special effect from 20 years ago, and various scenes in which actual actors must have struggled in gym balls and aquarium sets, I feel anxious that it would be normal to live like this.
In the end, humans were unable to overcome nature. The majority of Andrea Gale's distress, which failed even the rescue team, may be fiction because there are no survivors. However, it felt so realistic because they did not give up hope until the last minute and dreamed of happiness.
The process leading up to this year's Eurobike exhibition was close to a perfect storm. Still, we were determined to break through first, and our ships and crew penetrated it. Perhaps the worst is yet to come. Or maybe it was that a few clues were released before everything went to the worst and a big storm was narrowly avoided. The Andrea Gale had many opportunities to avoid the storm. If the freezer had worked safely, the decision to return would not have been made in a hurry. At least the typhoon road could have been avoided, even if the antenna had not been broken. They made the unreasonable decision because of their job's sense of duty to deliver the fishes intact and at least get the right price. They took it for granted that they were fishermen and had to fish and sell them to the market. They do not always think that the work is something they must do at the risk of their lives. Yes, those who do what they believe to be their manifesto are. They take it for granted that they are taking risks.
Making cargo bikes is not as dangerous as fishing. That doesn't mean that there are no risk factors at all. If you fall deeply into your work and goals from the perspective of a business, we have a vague hope that at least such critical dangerous moments will avoid them on their own. The combination of trivial factors can pose a great threat. If we don't recognize this or become too greedy for performance, we will end up facing a perfect storm that we cannot overcome on our own.
At the end of the movie, there is a scene that briefly fell into the eye of the typhoon. It is the moment when we thought we had passed the typhoon front with sunlight. We don't know yet whether we are located in the eye of the typhoon or if we are out of it perfectly. Still, the fish is full. So far, the meat is not rotten and is at least stored in a well-functioning freezer.
The German port city of Bremen is the same place in the famous fairy tale, Bremen's town musicians. It is also the place where various industries and trade have traditionally come from. It was the first destination of this business trip where the headquarters of the customer company, Rytle, was located. Gyeongbuk TP which are in charge of operating the Gyeongbuk Regulatory Free Special Zone, HL mando, and eccov, visited Rytle to discuss new projects and the companies as scheduled by Arne, Rytle's representative. Company C, which develops automated logistics facilities, is a startup founded in Bremen. The three wheels used in robots in robot soccer can move in all directions without a separate steering system. It used a special wheel called an omni-wheel. If the robot is turned upside down, the three wheels face up. Using it as a single module, expand the space required to allow delivery boxes to pass on it. Much more delicate and faster work is possible than the existing similar classifier method. For example, the correct alignment of the delivery boxes is necessary in order to recognize the barcode. Although barcodes are mainly used, errors are still occurring. However, this method has the advantage of not needing a long line to arrange it. In addition, it is very advantageous in terms of price and maintenance in the form of a module, so it has signed a contract with Rytle and is in progress at the site.
Rytle is formed in a shareholder composition with several stakeholders under the Arne representative system, which recently took over management rights again. Delivery Mate, who participated in the meeting, is a member of the Rytle Group and plays a role in extracting data and the operation of a software-oriented delivery system. It has the know-how to operate the most efficient delivery system in real time by delivering it to delivery vehicles and cargo bikes. The big picture of handling cargo bike manufacturing and actual logistics systems at once through Rytle X gave a great insight to the Korean attendees. The fact that profits are generated from the system in London, where prices and land are the most expensive in the world, is that it will be a great reference to Korea's logistics system centered on the Gyeongbuk Regulatory Freedom Special Zone.
Of course, core roles performed by Rytle's cargo bike. And eccov is in charge of the new future model that they demand. The core drive system is equipped with Mando's pedalite. Through more than 10 years of field experience of Rytle, the number one in the cargo bike industry, we intend to proceed with the contract with the judgment that the combination of eccov and Mando is the most future-oriented.
The former city hall building in Bremen, built around 1400, still has a space for office and events. It is a beautiful Renaissance building that is rare in Germany, as it was selected as a UNESCO World Heritage Site in 2004. The event was personally organized by the director general in charge of city ports and imports and exports. The introduction to the city of Bremen, the history of the city hall building, and the fact that this place is a meaningful place for major Bremen companies to sign important contracts. Although I used a similar MOU in korea, I was puzzled because the global signature ceremony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and its meaning were so big. In fact, it was a large contract, but honestly, everything was not accepted realistically. It is true that I wondered if it might be a hidden camera and wondered if this contract would actually be made.
After the ceremony, we looked around all the remaining rooms of the city hall and learned the importance of historical heritages once again. It also occurred to me that the ceremony of traditional Korean buildings and styles would be very cool when there was an important contract to be made in Korea. In the basement of the city hall building, there was an old restaurant and wine cellar called Ratskeller. There is a production area of white wine called Riesling, but German wine is not very famous compared to other European countries such as France, Italy, and Spain. Bremen, where trade was active, is a place where wine from 1800 years old stored in oak barrels is stored and actually sold. 'Rats' are from the city hall building and 'keller' means a basement, but the tradition of storing wine in the basement of the city hall has continued to become a brand.
It started to rain as I wandered around the city for another beer after dinner. And just in time, the game between Portugal and Slovenia at Euro 2024, when the season overlapped, was being broadcasted. The Germans cheer the most for Ronaldo's miss in the game that has been extended until the penalty shoot out. In fact, I used trains and subways a lot during this business trip. In the case of trains, there are many cases where I have to transfer, even I need to wait for the next vehicle for more than an hour due to the frequent system of delays. The next day, after twists and turns, I and Jungnam joined the Frankfurt team.
It was confirmed in the chatting room that eccov's EMPA 3, which was disassembled and sent in the workshop space in Mando, was completed and the test run was completed. We even completed the work of replacing the stamping wheel newly developed for the Rytle's movr vehicle, but due to a problem with the disk brake's specifications, we received new parts from the headquarters and completed the final replacement work. After moving to the exhibition hall, I finally realized that I was on a business trip.
Roemer Square is famous for its good sunshine every year during each business trip to Frankfurt, but the weather was very chilly due to the rainy season. Some employees who did not bring long-sleeves or windbreaker coats eventually began to show symptoms of colds. German food is not delicate in general. The taste of pizza and spaghetti is also very simple. This is why the selection of raw materials is important. As there are many foods cooked with fresh ingredients mainly produced in nearby regions rather than processed foods, it could have been quickly sick of by novice business travelers who are familiar with various spices and frozen ingredients in Korea. Korea is now a leading country in frozen food technology that even freezes kimbap and exports it overseas. Looking at everything from a logistics perspective, I can't help but pay attention to where and how the food I eat enters my mouth and becomes a part of me.
This exhibition was also held in collaboration with Mando. Since Mando promotes the newly developed drive system, it test-drive the customer's vehicles to be equipped with it on the demo track. Following last year, hopper, a reverse three-wheeled personal transportation, was displayed. As a German startup, their structure is a rear wheel steering method, so it can only be implemented through a thoroughly chainless system. The rear wheel is in charge of steering and drive system, and the pedal is located in front of it, but it is very compact because the first two wheels do not require a steering angle. Use in a narrow space is a very important factor not only in cargo bikes but also in the concept of personal mobility. I can look at the finish to determine if the company is doing well. Customers with good eyes remember the vehicles in the booth that participate every year and detect them through their naked eyes or test drives. Crucially, the completeness of the hopper reflects these efforts because it means that the proper finishing process is being carried out patiently in its own direction. It is clear that it was the most popular vehicle, regardless of whether a child or an adult.
Another customer is Taiwanese scooter company Gaius. As it is already famous for manufacturers of tilting electric motorcycles, its technology and capital should not be compared to startups of bicycles. The vehicle they prepared was a four-wheeled cargo bike equipped with the same drive system as our EMPA 4W. Like a truck, the cap-forward method was applied, and many elements and parts of the car were brought. Perhaps because it was made in a hurry, the actual chassis parts showed traces of carrying over the tweezy or similar vehicles as they were. It is true that the dilemma of four-wheeled cargo bikes is burdensome to develop anew because there is no four-wheeled part for bicycles. However, the weight of the vehicle increases and the flexibility of package design decreases if the parts of small electric vehicles are applied. In other words, it becomes the form of only pedals mounted on a four-wheeled vehicle. Sure enough, their high motivation received a fairly decent reputation until the initial test drive, but eventually, the pin on the steering shaft is broken. Bicycles are pushed even harder in eccov, where most automobile engineers push the fact that they should pursue minimalism, while companies that have passed over from the bicycle industry or motorcycle side often get overly greedy.
Cixi, located across from our booth, is a startup that develops chain-less drive systems, just like Mando's pedalite. It is a structure that does not develop batteries and motors like Mando, but only develops electric pedal drive units including pedals and combines them with Heinzman motors. In this exhibition, several series-hybrid drive systems, which are produced only by Mando, have been introduced, but the reality is that the level difference is still clear. Surprisingly, they displayed prototypes of reverse three-wheeled tilting vehicles capable of speeds of 120 km/h at the booth of this exhibition. The development of electric vehicles by small company that most of the parts used by existing EV, but it is not clear what effect it would be to appeal to the cargobike industry while pulling the automotive capabilities. Still, it seemed to be a discrimination point that clearly showed that they were not from bicycles.
Mando's engineers picked two competitors and asked for test reviews. One was the French cixi system and the other was Mobilia system. Mubea, which is currently the best-received and highly complete among all-wheeler cargo bikes, was displayed at the Mando booth last year. However, this year, the drive system is changed and displayed at their booth. This is common in the industry. Even if you being tasted it openly, you shouldn't refuse it or take it in a bad way. Confidence that they are bound to come to me after all is more important. There were many likes and dislikes of the competitor's vehicle that the eccov's employees rode. Since there are a few minutes left to test-drive on the demo track, you can grasp the instant power, steering, and ride comfort. Therefore, the mistake of breaking or damaging the steering shaft like a Taiwanese company is very fatal. Field tests are conducted for a long time in the case of Amazon and DHL, which are actual customers. It is to look at durability and energy efficiency. Depending on the setting value, the acceleration may feel good, but a Taiwanese prototype equipped with the same drive system weighs close to 400kg. Naturally, the mileage is inevitably reduced even with the same battery. Reducing the weight of the vehicle body is the biggest issue in order to set it the most energy efficiently. Motorcycles or car parts should not be used carelessly in order to do so. As a result, eccov's method of developing cargo bikes through stamping technology pursues the maximum durability and productivity in the design's shape and structure, and then selects the method of increasing the thickness value at the very last stage. It is broken through extreme testing. If a defect in the body such as a burst, crack, or bending is found, the area is improved. It is impossible to find such an optimal value if a part that we have not verified is applied in the first place. I'm sorry to Taiwanese companies, but they still seemed to have a long way to go.
Although it is not a boast, based on its objectivity and coolness, the comparative test drive of our vehicles with fairly good performance showed that the ride, acceleration, and steering were significantly better. In particular, the improved suspension structure compared to last year was able to clearly show what it is like to be a car ride that applies automobile technology with overwhelming performance. A somewhat heavy steering sense is a point that needs to be improved gradually. We believe that the new four-wheeled vehicle, which will be carried out with a Rytle, will be able to achieve sufficient improvement to apply different steering parts from the existing ones.
Somebody may ask to me "If you made such a good cargobike, you should sell it in Europe. Why can't you sell it? If you've been on display all day and night for three years, you might think that you should sign a contract as if you were looking forward to it". First, we are a company outside of Europe. It's not easy to enter the market directly. In particular, in order to enter a complte cargobike, we need to establish an overseas sales company or find a distributor with a large commission. Nevertheless, the reason why it should be able to show it consistently is that there are parts that can only be shown when a complete cargobike is constructed. From the standpoint of automobile parts makers, the biggest promotion method is to recognize it from the complete car maker. We installed our parts in the Rytle Movr and displayed them together in the booth. Rytle's engineer and representative Arne were satisfied with the test drive result and have already begun to spread rumors through their network. In fact, eccov, a company that makes such parts, has firmly established the concept of cash cow this time. I was confident that I could definitely position it in the cargobike market with just one wheel. It is a fact that there is a demand for the stamping wheel, which is convenient for automated production and a part that has been proven to be durable, to replace all the wheels of the existing cargo bikes operated in the field, unlike the complete car sales method. So, in addition to movr, Rytle is already working on a project to change the three wheels of 15,000 old vehicles called the triliner to stamping. In fact, it is safe to see this exhibition as a debut as a key development partner of Rytle. I was not very shaken by the interest and indifference of other companies. Rather, there were many demands to replace the existing wire spoke type of wheels, where the same problem occurred from their point of view, with the stamping wheels of the eccov. It seems to be going in its own exact direction.
Rather, the complete cargobike we have developed are preparing to debut in the Korean market. They are undergoing verification procedures overseas in preparation for the clear opening of the four-wheeled market after the three-wheeled vehicle. The hope of making the best mobility in Korea, having a delivery performance to overseas customers, and becoming the only company recognized for both quality and design seems to come true soon.
We don't know if the once-in-a-century or not perfect storm has deflected us. The fifth year since its foundation has been harsh. However, the misgivings and guts that survived this time have become our great assets. Coincidentally, the moment when the company achieved its biggest performance since its foundation is exquisite and in line with the most difficult moment for the company. That's why I'm grateful. The fact is that opportunities are not easily given until you gain the power to endure like that.
When I first visited, the Eurobike Show looked like an insurmountable Mount Everest. This year's third exhibition begins to show, perhaps because of Mando's base camp and a strong local friend named Rytle. It is true that the situation survived until it was read. Now the challenge of how to lead this game in our favor will begin.
Personally, there was another moment when I felt best.
A junior who had not been in contact with me for more than 10 years came to the booth. We met for a while at university, but even after graduation, we remained close to each other in the same industry. I knew that I worked as an automobile designer at Opel, but I never thought his two pretty daughters and family would visit together. When I showed them the stamping drawing that I had prepared for the cargobike that I didn't have a gift for them, the children liked it so much. At first, I was going to give them a painting, but I gave them some pretty seals to try at home. When I knew that kids understood the concept of the module, I gave her all the materials that had been prepared. It wouldn't have been made with the thought of giving it to those children. But there was a separate owner. I was so proud of such a moment. Like Arne waited for the stamping wheel.
I'm so grateful that if we think we're right and do it, someone needs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