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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동산이 Nov 11. 2024

2장 4편 부여夫餘 (1) #6

부여夫餘라는 이름[名] (2/2)

현재 ''라고 소리내는 餘라는 글자의 옛 소리와 현재 ''라고 소리내는 徐라는 글자의 옛 소리는 모두 余라는 글자의 옛 소리를 따른 것입니다. 그러니 余라는 글자의 옛 소리는 현재의 ''''라는 소리들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사전에는 러한 소리들이 모두 보입니다. 하지만 는 조금 더 살펴야 할 것있습니다.




설문해자는 余라는 글자에 대 그 소리가 舍에서 덜어낸[省] 소리다[L:④]라고 적었으니, 余의 소리는 본래 舍의 소리인 ''로 이어진 옛 소리였니다. 그런데 뒤에 이 글자를 '' 소리 적는 데에 쓰는 무리가 많아지, '사'로 이어진 본래의 옛 소리 비슷하면서도 다른 佘라는 글자를 가지고  대현재의 ''라는 소리로 이어진 옛 소리 그리고 재의 '사'로 이어진 옛 소리에서 '' 이어진 옛 소리에 가깝게 바뀌어 ''라는 현재 소리로 이어진 옛 소리를 적게 되었니다.


L 설문해자: ① 余는 ② 느리다[舒]는 말이다. ③ 八을 따른다. ④ 舍에서 덜어낸 소리[聲]다. ①余②語之舒也③从八④舍省聲


렇기에 弗西, 달리 적은 非西를 달리 적은 夫徐 夫餘 그리고 夫余 모두, 본래 '부여'가 아니라 '부서'현재 소리 이어진 옛 소리를 적은 것입니다. 그리하던 압록-수 북쪽 땅에서 참 지나 고구려高勾麗가 일어나고 또한 사라진 뒤에도 그리하였으니, 삼국사기 지리지 고구려편 북-부여[北-扶餘]의 성이 있는 州는 본래 조리-비서[助利-非西]에 있었다[M:①-③]고 적 구절에서 그리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M 삼국사기 지리지 고구려편: (압록-수[鴨淥-水]와 그 북쪽의 항복하지 않은 11(개) 성들 가운데) ① 북-부여-성-주[北-扶餘-城-州]는 ② 본래 ③ 조리-비서[助利-非西]였다(= 조리-비서에 있었다). ①北扶餘城州②本③助利非西


앞서 살핀 바와 같이 非西가 달리 夫餘로 적히게 되었던 것이며, 또한 非로 바뀐 弗를 달리 적은 夫 뒤의 餘를 달리 西로 적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餘로 적은 소리는 '서'였습니다. 러니 사실 夫餘는 '부여'가 아니라 '부서'라고 읽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러나 이미 세간에서 본래 적으려고 하였던 '부서'가 아니라 '부여'라고 읽어 왔, 그 본래의 소리를 가지고 '부서'라고 고 적으면 오히려 어색하게 여겨집니다. 때문에 이 글에서 일단 간에서 그리하듯 夫餘를 '부여'라고 읽으면서 관련된 것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그 소리 夫餘로 본래 적고자 였던 리와 같지 는 점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뒤에 부여夫餘 곧 부서[西 = 非西] 땅의 이름이 되고, 다시 그곳에 머무는 무리 이름이 된 뒤에 그 우두머리 다른 곳에 도읍하여 국을 세워 사람들을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부여는 여러 차례 머무는 곳을 옮겼는데, 이렇게 옮겨간 곳에 그 이름 흔적을 남겼습니다.


이제 부여의 시작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시간과 장소를 옮겨가며 그러한 흔적들을 따라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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