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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동산이 Jul 19. 2024

1장 1편 조선朝鮮 이전 #1

핵심 문자 자료들 (1/3)

우선, 제목에 적은 조선 이전, 이 시기의 일들에 관하여 살펴볼 핵심 문자 자료들을 먼저 제시합니다. 뒤에 이어질 짧은 글들에서 하나하나 보다 깊게 살펴볼 내용들입니다.




살펴볼 문자 자료들은 삼국유사三國遺事 기이紀異편이 인용한 옛 기록[古記], 제왕운기帝王韻紀 주석이 인용한 본기本紀의 구절들입니다. 조선을 다스렸던 2가지 우두머리들, 단-군[壇/檀-君]과 조선-후/왕[朝鮮-侯/王] 가운데 첫 단-군이었던 왕검王儉의 아버지 웅雄, 그리고 그 아버지 因에 대한 기록들입니다.


A-(1) 삼국유사 기이편 인용 옛 기록: ① 옛날 ② 환-인[桓-因]의 남다를 것 없는[庶] 아들[子] 환-웅[桓-雄]이 있었다. ● (환-웅은) ③ 여러 차례 천天의 아래를 생각하며[意] ④ (다스릴) 사람들의 세상[世]을 구하고자[求] 하였다. ⑤ (환-웅의) 아버지[父]는(=환-인은) ⑥ 아들[子](=환-웅)이 생각하는 것을 알고, ⑦ 내려가[下] 3(개) 산봉우리들[危]이 있는 태백(-산)[太伯]을 보니[視] ⑧ 사람들 세상[間]을 널리[弘] 더할[益] 만하였다. ● 이어 (환-인이) ⑨ 천의 도장들[符印] 3개[箇]를 (환-웅에게) 주고[授] ⑩ (환-웅을) 보내[遣] ● (환-웅이) ⑪ 가서[往] 그 곳[之](=태백-산)을 다스리도록[理] 하였다. ⑫ 웅雄이 ⑬ 무리들[徒] 3,000(명)을 거느리고[率] ⑭ 태백-산[太伯-山] 꼭대기, 신 같은[神] 단壇의 나무[樹] 아래에 내려왔다. 古記云①昔②有桓因庶子桓雄●③數意天下④貪求人世⑤父⑥知子意⑦下視三危太伯⑧可以弘益人間●乃⑨授天符印三箇⑩遣●⑪往理之⑫雄⑬率徒三千⑭降於太伯山頂神壇樹下
B-(1) 제왕운기 주석 인용 본기: <① 상-제[上-帝] ② 환-인[桓-因]에게 ③ 남다를 것 없는[庶] 아들[子]이 있었으며, ● (환-인의 아들을) 말하기를 ④ 웅雄이라고 하였다. ⑤ 운운云云. ● (환-인이) ⑥ (웅에게) 일러 ● 말하기를 "⑦ 내려가[下] 3(개) 산봉우리들[危]이 있는 태백(-산)[太白]에 이르러 ⑧ 사람들 세상[間]을 널리[弘] 더하라[益]."라고 하였다. ● 그리하여 ⑨ 웅雄이 ⑩ 천天의 도장들[符印] 3개[箇]를 받아 ⑪ 귀 같은 사람들[鬼] 3,000(명)을 거느리니 ● (웅과 귀 같은 사람들은) ⑫ 태백-산[太白-山] 꼭대기, 신 같은[神] 단檀의 나무[樹] 아래에 내려왔다.> <本紀曰①上帝②桓因③有庶子●曰④雄⑤云云●⑥謂●曰⑦下至三危太白⑧弘益人間歟●故⑨雄⑩受天符印三箇⑪率鬼三千●⑫而降太白山頂神檀樹下>


 자료에서 신이라는 글자는 신 같은 또는 신 같은 사람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 잘 알려진 삼국지 연의의 적토마赤兎馬라는 표현에서 토兎의 뜻을 '(뜀박질이) 토끼와 같다'고 하 '토끼'고 하지 않는 것과 같고, 또한 인중룡人中龍이라는 표현에용龍의 뜻을 '용 같은 사람' 곧 '빼어나게 뛰어난 사람'이라고 하지 정말 용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해석을 통해 우리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 비현실적인 실체가 아닌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 신화神話가 아니라 역사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다음 편에서 나오는 자료, 그 다음 편에서 나오는 자료를 해석할 때에도 사용하였습니다.




간략히 내용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옛 기록은 옛날 환-인의 아들이 환-웅이었는데[A-(1):①-②], 환-웅이 천天의 아래를 생각하며 스스로 다스릴 사람들 세상을 구하려 하니 환-인이 그 생각을 알고서 내려가 3개 봉우리들을 보고 태백(-산)에 사람들 세상을 널리 더할 수 있음을 알았다[A-(1):③-⑧]고 적었습니다. 이어 환-인이 물건들을 환-웅에게 주고 태백-산에 내려가 사람들 세상을 더하고서 그 세상을 다스리도록 하니 웅이 무리들[徒] 3,000(명)을 거느리고 태백-산[太伯-山] 꼭대기에 있는 신령스러운 단壇의 나무 아래로 내려갔다[A-(1):⑨-⑭]고 적었습니다.


이러한 일들 가운데 본기는, 환-인의 아들 환-웅을 환-인의 아들 웅이라고 하였다[B-(1):②-④ = B-(1):②]고 달리 적었고, 말줄임표에 해당하는 운운云云이라는 표현[B-(1):⑤]으로 환-인의 일[A-(1):③-⑧]을 달리 적었습니다. 환-인에게 도장을 받은 환-웅이 3,000(명)을 거느리고 태백-산 꼭대기 단의 나무 아래로 내려간 일[B-(1):⑥-⑫ = A-(1):⑨-⑭]은 글자를 달리하여 적었습니다.




위에 제시한 자료의 내용을 깊이 살피기에 앞서, 다음 2개의 글 #2, #3에서는 위 자료에서 이어지는 자료들을 먼저 제시할 것입니다. 자료의 각 부분이 나름중요성을 가지고 있기에, 각각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글을 그렇게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자료에 관련된 여러 소주제들을 깊이 살피는 것은 그 뒤, #4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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