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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동산이 Jul 19. 2024

1장 1편 조선朝鮮 이전 #3

핵심 문자 자료들 (3/3)

앞에서 이어지는, 이번 편의 마지막 핵심 문자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A-(3) 삼국유사 기이편 인용 옛 기록: ① 곰 같았던 여자에게는 ② 더불어 혼인[婚]을 함(=함께 혼인할 사람)이 없었다. ● 그리하여 ③ 언제나[每] ● (여자가) ④ 단壇의 나무[樹] 아래에서 중얼거리며[呪] ● (웅에게) 바라기를[願], ⑤ 아이를 가졌으면[孕], 하였다. ⑥ 웅雄이 ● 이어 ⑦ 빌려[假](=임시로) (사람 같은 생김새로) 바뀌고서[化] ⑧ 그녀[之](=곰 같았던 여자)와 혼인하니[婚] ● (여자가) ⑨ 아이를 가졌다[孕]. ● (여자가) ⑩ 아이[子]를 낳았으며, ⑪ (아이의) 호號를 ● 말하기를 ⑫ 단-군[壇-君]이라고 하고 ● (이름하기를) ⑬ 왕검王儉이라고 하였다. (古記云)①熊女者②無與爲婚●故③每●④於壇樹下呪●願⑤有孕⑥雄●乃⑦假化⑧而婚之●⑨孕●⑩生子⑪號●曰⑫壇君●⑬王儉
B-(3) 제왕운기 주석 인용 본기: <● (여자가) ① 단檀의 나무[樹] (아래의) 신 같은 사람[神]과 더불어 혼인하였다. ● (여자가) ② 아들[男]을 낳았으며, ● (아들을) 이름하기를 ③ 단-군[檀-君]이라고 하였다.> <(本紀曰)●①與檀樹神婚●②而生男●名③檀君>


옛 기록은 사람 같은 몸, 사람의 생김새를 가지게 된 여자가 더불어 혼인하는 사람이 없으니 단壇의 나무 아래에서 다시 아이를 가지기를 바랬다[A-(3):①-⑤]고 적었습니다. 이어 웅이 사람 같은 생김새를 하고서[A-(3):⑥-⑦] 여자와 혼인하였다[A-(3):⑧]고 적었으며, 여자가 (웅의) 아이를 가져[A-(3):⑨] 아이를 낳고는[A-(3):⑩] 아이의 호를 단-군[壇-君][A-(3):⑪-⑫], (아이의 이름을) 왕검王儉[A-(3):⑬]이라고 하였다고 적었습니다.


이러한 일들 가운데 본기는, 여자가 아이를 낳은 일[B-(3):② = A-(3):⑩]을 글자를 달리하여 적었습니다. 아이의 호인 단-군[壇-君][A-(3):⑪-⑫]을 아들을 이름하기를 단-군[檀-君]이라고 하였다[B-(3):③]고 하여, 단壇을 단檀으로 글자를 달리하여 적었으며 또한 단-군이라는 호號를 이름[名]이라고 잘못 적었습니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글에서도 두 자료가 같은 일을 조금씩 달리 적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별 것 아닌 듯한 이러한 것에는 그러나, 자료들의 내용을 전해온 사람들 그리고 장소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다른 자료와 함께 살핌으로써 그것들을 이제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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