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인연이었어
웬 날파리 한 마리가 귀찮게 하는 중이다.
저어 멀리서부터 내 눈치를 보며 맴돌기 시작한다.
서서히 다가오더니 어느새 내 얼굴까지 와버렸다.
나는 이내 푸부부!! 푸후후!! 하며 고개를 휙 돌려버린다.
‘날파리야 나한테 아까 먹은 과일향이 나니?’
녀석이 포기를 모르고 내 코 근처에서 계속 맴돈다.
나는 손을 휘이휘이- 저으며 녀석을 쫓아낸다.
‘혹시 내가 좋아서 그런 거니? 그런 거면 왠지 짠하다아-’
다시 녀석이 쩌어- 멀리서부터 눈치를 보며 맴돌기 시작하더니 이내 내 얼굴에서 맴돈다.
‘날파리야 혹시 내가 좋은 거니?’
눈을 질끈 감고 얼굴에 맴도는 녀석을 조금 참아봤다.
’으으…읍읍…!‘
순간 너무 간지러워서 나도 모르게 손으로 움켜쥐어버렸다.
… 어?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