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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chemion Nov 21. 2024

신발의 철학

06. 발등은 인체의 하수 처리장이다.

 파동 의학은 인체의 한 부분만을 보더라도 모든 인체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새로운 의학 분야이다. 사실 이 분야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동양 의학의 지혜가 나날이 소실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소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중에서도 발 반사구의 중요성은 우리들이 인체를 단지 생물학적 기계로 보는 환원주의적 사고방식과 맞물리면서 점점 그 위상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물질주의적 사고방식은 육체적 형상을 물질, 그저 고깃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본다. 현대의 서양 의학은 육체를 단지 피와 살, 그리고 뼈로만 이루어진 것으로 취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모든 의학적 치료를 접목시키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을 신속히 없애고 처리하는 데에 주목한다. 하지만 일시적인 조치를 필요하더라도 병의 근본적 원인이나 현상 이면의 본질에 대한 고찰이 병행되지 않고서는, 완전한 치유는 불가능하다.


 원래의 의학이 갖고 있는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서양 의학이 육체를 사물을 취급하듯이 바라보고 다루기 때문이다. 치유는 통합적이고 전체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치유를 행하는 이들은 스스로 인격적인 발달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여기서 수준은 급을 나누는 개념이 아닌 오히려 모든 이들을 평등하게 바라보며, 삶의 원척이 인간과 생명 자체가 최우선 순위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몸 이전에 마음이 있고, 마음 이전에 의식 수준에서의 변형과 뒤틀림이 있기 때문에 육체적 형상에서 어떠한 병이 현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단지 몸만을 놓고서 하는 의학적 행위와 사고는 1차원적인 것에 지나지 않으며, 갓난아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발등은 인체의 모든 노폐물들을 처리하고 걸러주는 임파선과 림프선이 밀집되어 있는 반사구다. 현대의 신발을 신고서 걸으면, 하중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발바닥에 필요한 정도의 자극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이는 연쇄적으로 발등의 반사구 또한 제 기능을 상실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인체의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인체에 쌓이게 되면 염증과 각종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고 질병에 취약한 수준에 노출되게 되는 것이다. 매우 사소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신발 하나만 바꾸어 신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전반적으로 면역력 증가와 더불어 전체적으로 삶의 활력이 증진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제대로 된 신발을 신다가 다시 현대의 신발을 신으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안다. 무엇보다 엄청 불편할 뿐만 아니라 걸을 때에 발 전체의 자극이 안 들어오기 때문에 걷는 재미가 엄청 상실된다. 반사구를 통해서 들어오는 신경계에 적당한 자극은 좋은 느낌을 가져다주며, 원활한 혈액 순환을 통해 건강의 점진적 상승을 가져다준다.




 "군중 심리 속에서 언제나 다수의 의견이 옳다는 믿음 아래

                                건강의 해로움을 가져다주는 현대의 신발을 신는 것,


   건강을 잃고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아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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