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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에 대한 헌신 - 나의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아쉬탕가요가

육체적 수련을 만나 연습을 이어온 지 벌써 20년이 되었다. 주 5회 이상 멈춤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인내심과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된 거 같다.  예전에는 감정의 변화가 찾아올 때면 그냥 느껴지는 대로 행동하고 생각했었는데,  연습을 통해 좀 더 명확히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순간순간을 자각하며 수련을 이어가고 자연스러운 변화를 허용한다.

 요가는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을 젊게 만들어 준다고 믿는다. 아쉬탕가요가의 6가지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서는 40세 전에 끝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40세가 넘었다면 자신을 언제나 20대라고 느끼며 수련을 이어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50세 60세가 되면 유연성도 근력도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꽤 유연하고 강한 몸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육체를 치유하기 위해서 몸을 사용하고 정신을 치유하기 위해서 프라나야마를 사용해야 한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가슴 깊이 간직하고 언제나 수련 앞에 당당하게 나아가야 한다.  현재 40대 후반인 나는 요가를 수련하는 학생이자 교사다. 나의 선생님은 80세가 다 되어가시지만 여전히 가르치고 계시고 예전과는 다르겠지만 몇몇의 자세를 아주 훌륭하게  취할 수 있는 모습을 보며 내가 앞으로 가르치고 수련할 수 있는 날이 꽤  많이 남아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처음 요가를 연습할 때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것에 대해 공부하며 변화를 경험한다는 것이 언제나 즐겁고 기뻤다. 매일이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고, 처음 보는 자세를 만날 때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러 가는 것처럼 설레고 두근거렸으니 말이다. 전굴과 후굴 트위스트와 밸런스 호흡과 움직임의 조화를 맛보는 그 순간 자유를 느낄 수 있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연습했었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지금은 예전과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매일 매트 위에 올라서고 있지만 그때만큼 즐겁게 수련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내가 매일 매트 위에 올라가는 것은 나의 원함이 아닌 요가를 연습하는 것이 보이는 것 이상으로 더 큰 보상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온 인생의 절반을 요가와 함께 하며, 인생에 여러 면을 배우고 있다. 그만큼 나의 삶에도 깊게 관여되어 있고, 모든 선택에 있어 미묘한 기운이 나를 이끌어 가고 있다. 만약 오늘의 연습을 건너뛴다면 더 많은 핑계들이 나를 끌어내릴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요가를 통해 내가 활용하고 있는 모든 혜택과 능력은 사라지게 될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 볼 수 없겠지만 내가 매일 수련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귀한 선물을 받기 위해서다.  


아쉬탕가요가의 역동적인 연습은  60대 이후부터는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방식으로 연습을 이어가야 한다. 누군가는 도구를 이용할 수 있고 변형된 자세로 연습하는 것이 가슴 아플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그때도 이 공간에서 연습을 이어가고 있는 내 모습이 더 멋질 거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요가 연습을 하면, 순수하고, 깨끗하게 세상과 연결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요가를 연습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요가 연습이 상상 이상의 혜택과 선물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길만이 전부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나는 요가를 추천한다. 순수하게 6개월 헌신적으로 연습해 보면 조금은 느낄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한다. 육체가 기분 좋아지는 느낌을 받게 될 때 우리의 마음도 분명 변화의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시간은 지금도 흐른다.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머리가 백발이 되어갈 때 육체가 아닌 호흡의 안정됨과 인식을 통해 내면을 강인하게 만드는 것 그렇게 내 인생 마지막 순간 죽음이라는 큰 두려움 앞에서 단지 한 호흡에 전부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보고 싶다. 이것이 끝이 아닌 다른 곳에서 다른 식으로 다르게 살아갈 나이기에..

서로 다른 이름과 이유로 우리는 요가를 수련한다. 모든 수행에 있어  공통적인 것은 자신의"Samskaras" (삼스카라 : 지난 과거를 통한 행위로 남은 마음의 흔적들로 힘들어하는 것)를 달래주고 치유해 주기 위해 요가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요가를 통해 치유가 되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 단지 아직까지는 나에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이 길을 가려고 한다.

당신의 요가 수련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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