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시장과 학교를 품은 오래된 동네에 위치한 작은 서점이 있다. 한 달에 두번, 그 곳에서 열리는 독서모임을 간다.
개인이 꾸려온 삶, 품어 왔던 질문이 책 속의 문장과 만나 생겨난 사유를 나누는 투명한 서정의 시간이 흘러간다.
깜깜한 밤하늘에 홀로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외로운 마음을 별빛으로 채우듯
자신의 별을 가슴에 띄운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별의 노래를 품고 사는 점성술사와 천문학자의 찬미하는 손길로
그의 말들을 소중히 어루만지고 안아보았다.
그와 나의 세상이 만나며 생겨난 화학 반응은
적당한 시기에 햇빛, 수분, 바람으로
생의 뿌리를 내리는 데 필요한 만큼의 자양분이 된다.
삶을 향한 너무 과했거나 혹은 너무 부족했던
내 안의 사랑이 다시 균형을 찾아감을 느끼며 찾아오는 평화에 안도하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