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그림책의 단골 소재다.
백희나의 구름빵
존 버닝햄의 구름 나라
데이비드 위즈너의 구름 공항
더 이상 일일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구름이 모티브가 된 그림책들은
구름으로 무슨 할 말이 더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그런데도 여전히 구름은
우리를 무한상상으로 이끄는 마력이 있다.
그야말로 무한 영감의 원천이다.
<구름을 키우는 방법>은
반려 구름이야기다.
동물도 식물도 심지어 로봇도 아닌 구름이
반려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세상에 구름을 키울 생각을 하다니
발상의 전환이다.
책 속으로
토요일 공원은 참 좋다.
정자도 있고 분수대도 있고
구름을 파는 아저씨도 있다.
주인공 리지는 공원에서 구름을 입양해
다솜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구름을 키우려면 지켜야 몇 가지가 있는데
설명서에 구름을 키우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다.
리지는 다솜이를 정성을 다해 돌본다.
그러던 어느 날
다솜이는 커지고 커져
좁은 곳에서 지내기 어려울 만큼 커진다.
리지는 다솜이를 먼 하늘로 놓아준다.
정들었던 다솜이와이 이별이다.
하지만 이별이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구름이 낄 때마다 리지는 다솜이를 떠올리며
멀리 구름을 향해
손을 흔든다.
우리는 만나는 만큼 헤어진다.
만남과 이별에는 때가 있다.
쉽지 않지만 잘 헤어지는 연습은
매우 중요하다.
헤어진 이후에도 삶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이유로 가족처럼
함께하던 반려 동물과 이별로
힘든 이들이나
이별을 앞두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될 책이다.
책 밖으로
<구름을 키우는 방법> 독후활동
내가 주인공 입장이 되어 입양한 구름의 이름 짓기
정든 다솜이를 떠나보낼 때 주인공의 마음 상상하여 말해보기
다솜이를 떠나보낸 주인공 리지를 위로하는 편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