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와다 요코, <헌등사>
살아 있음에 감사하지만, 노인이 살아 있음은 당연하므로 축하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사망률이 높은 어린이들이 오늘도 죽지 않았음을 축하해야 할 터다. (중략) 계절이 바뀔 때면 몸은 낡은 것을 버리고 다시금 깨어난다. 계절이 바뀔 무렵엔 여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 다와다 요코, <헌등사> 중에서
다와다 요코의 <헌등사>에서 세상은 오염되었고, 일본은 쇄국 정책을 펼치느라 외국어를 입에 담지 못한다. 더 이상 해외여행을 가지도 않는다. 노인은 점점 더 건강해지면서 죽지 못하고, 아이들은 빠르게 쇠약해져 조부모보다 더 빨리 세상을 뜬다. 이런 디스토피아적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소름 끼칠 때가 많다. 과연 이런 이야기가 이야기로만 남지는 않을 것 같아서다. 인간은 영원히 살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 삶이 다음 세대의 희생을 조건으로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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