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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걸으면 새 길이야

by 시인의 정원

내가 새벽에 잠드는 것은

밝음이 다가오기 때문이지


내 얼굴이 안 보이는 것은

너의 어둠이 시들기 때문이지


너의 날이 밝아오면

나는 안심하고 잠자리에 들고


너의 빛이 저물면

나는 너의 눈을 바라보지


밤이 불빛마저 삼킬 때

벼랑 끝이라 생각되면


뒤를 돌아봐

한 번만


난 그저

네 뒤에,

네 곁에

빛나고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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