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 또는 강렬함

병솔나무

by 시인의 정원

정원을 만들기 시작할 때 주로 토종식물들 위주로 심었다. 제주 중산간 북동 220 고지의 식생 환경은 최저기온에 살아남을지가 관건이다. 영하 7도 정도에 버티지 못한 여러 식물들을 보냈다. 수년의 이러한 경험은 추위에 강한지 약한지가 우선 고려사항이었다.


토종식물, 그것도 남부수종들은 자연스러움은 좋은데 눈에 띄는 다양성과 화려함은 아쉬웠다. 오일장에서 눈에 들어온 꽃을 심었다. 외래종임을 직감했지만 어디가 고향인지 몰랐다. 알고 보니 호주산이었다. 호주에 가 본 적 없지만 원색의 식물들이 많은 것 같다.


병솔나무 꽃을 보면 이름을 곧 떠올릴 수 있다. 병 안을 닦는 솔모양이다. 꽃색은 제주에서 빨강만 보았으나 노랑, 분홍, 흰색도 있다고 한다.


원색의 강렬한 느낌을 원한다면 병솔나무를 추천한다. 건조에 강하고 추위에는 영하 7~8도 정도 견딘다. 그보다 추운 곳은 살 수 있을지 모른다.


300이라는 영화가 있었지 아마도. 어느새 글 300회가 되었다. 단문 위주라서 쓰는 시간은 그리 많이 들지 않았다. 습관처럼 적으면서도 늘 부담은 있다. 어쩌다 건너뛰는 날은 더 부담이다. 가벼운 글에도 출근하듯이 라이킷, 댓글을 달아주시는 브친님들 덕분에 계속할 동기와 힘을 얻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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