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무(여정목)
광나무는 산울타리로 많이 식재한다. 상록활엽 관목이다. 쥐똥나무와 언뜻 보면 구분이 어렵다. 쥐똥나무는 잎이 작고, 얇고, 낙엽활엽 소교목이다. 유월에 피는 꽃은 향기의 유무로 구분이 된다. 자세히 보면 꽃도 비슷하면서 다르다. 남정목 꽃이 작고 여정목 꽃이 크다. 가을이 무르익으면 남정목은 낙엽이 진다. 낙엽은 그리 곱지 않고 추레한 모습으로 가지에서 마른 후 겨울 초입에 떨어진다. 봄의 환희가 무색하다. 여정목은 까만 열매를 달고도 변함없이 푸르다. 담장대신 울타리로 심는 이유가 되겠다. 닮은 듯 다른 두 나무가 유월의 꽃등을 밝힌다.
여정목은 향기가 없는 줄 알았다. 수차례 맡아도 기척이 없었다. 집 앞 통로 옆에 심긴 여정목이다. 오정 때 지나다 미향을 느꼈다. 근처에 쥐똥나무가 있어서 그 향인가 했다. 한데 조금 다른 향이다. 혹시나 하여 여정목 꽃에 코를 대니 맞다. 은은한 향기가 난다. 이전에 몇 번이나 맡았을 때는 없었던 향기다. 향기를 내는 시간이 점심 즈음인가 보다. 몇 번의 결과로 단정 지었던 실수다. 향기 나는 시간을 알아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