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철새 뻐꾸기의 목덜미를 닮은 꽃이라고 한다. 지난 여름 지인에게 얻은 뻐꾹나리를 심었다. 말복 즈음 키가 커서 잘라낸 대궁을 두세 개로 잘라 삽목 하였다. 이 꽃의 삽목은 처음이었지만 잘 되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삽목에는 다소 늦은 시기였으나 싱싱하게 키가 자라는 것을 보니 뿌리가 내렸을 터였다. 두 달 여 출장으로 집을 비운 사이 계절은 두 번 바뀌었고 삽목 했던 줄기에 꽃이 달렸다. 뿌리로도 번식할 수 있으니, 이 겨울이 지나면 더욱 불어난 개체들이 정원 한 구석을 차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