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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1

프롤로그

by 화우

오랜만에 투어를 준비하다 보니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요즘 극장에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상영 중인데, 인기가 꽤 있는 듯해 나도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넷플릭스에서 시즌 5까지 전편을 볼 수 있어 이번 기회에 정주행을 다짐했다.

사실 일본 애니메이션을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일본어 공부라 생각하고 왠만한 작품은 챙겨보려 한다. 다만 나는 책이나 영화, 소설을 그냥 보기 시작하면 맥락을 놓쳐 도통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예습이 늘 필요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넷플릭스로 보면서 편성 구조를 다시 확인했다.

시즌 1 (2019) : 탄지로 입대편 ~ 나타구모산 아크 (TV 애니 26화)


시즌 2-1 (2021) : 무한열차편 (극장판 117분, TVA 7화)


시즌 2-2 (2021~22) : 유곽 아크 (TV 애니 11화)


시즌 3 (2023) : 검도장 마을 아크 (TV 애니 11화)


시즌 4 (2024) : 주(柱) 수련 아크 (TV 애니 8화)


시즌 5 (2025~) : 무한성전 아크 (영화 3부작 예정)


즉, 시즌 5까지 합치면 TV 애니메이션만 63화, 극장판은 무한열차와 무한성전 시리즈까지 합쳐 방대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돌이켜보면 5년 전 극장에서 시즌 2 무한열차편을 처음 볼 때는 앞 내용을 잘 몰라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예습 덕분인지 무한성편의 전개가 한결 눈에 들어왔다. 상영 시간이 3시간에 달했지만, 다 보고 나니 큰일을 해낸 듯 뿌듯했다.

특히 시즌 1 - 7화에서 도쿄 아사쿠사가 무대로 등장하는 장면이 반가웠다. 내가 직접 가본 곳이 배경으로 나오니, 애니를 보는 실감이 배가되고 관광지와 작품이 겹쳐지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런 경험을 글로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지금처럼 일본 애니 인기가 계속 오르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굿즈 판매도 활발했던 것 같다. 그런데 현재 케데헌의 인기가 이를 훨씬 능가하면서, 한국 방문객 수와 굿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애니의 인기 못지않은 성과를 보니 새삼 뿌듯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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