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드디어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네요. 차례를 없애고 조촐하게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지만, 그래도 전이랑 튀김냄새가 나야 명절이라고 가족들이 함께 먹을 음식을 준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 요리하다 보니 구슬땀이 많이 나더라고요. 추석쯤이면 선선하다 못해 제법 쌀랑한 바람이 불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유난히도 덥네요. 폭염주의보 안전문자를 받는 추석이라니. 지구가 아프긴 아픈가 봅니다. 가을이 훅 올 것 같더니 자꾸 애를 태우며 밀당 중이네요. 얼른 찾아와서 고독한 사색가 흉내를 내며 가을 타는 척 좀 해보고 싶습니다.
뉴스를 보니 급하게 아파도 응급실에서 치료받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남은 명절 연휴 동안 아프시지 않기를, 시원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마음의 속삭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