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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선 Nov 16. 2024

가을 생각

성실함의 결과


가을색감

가을소리

가을바람

가을하늘      


모든 것이 그 자체로 완벽하다.

그 안의 작은 존재들도 완전하다     


이 마음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하지는 말자.     


이 가을은 거저 오지 않았다.

싹 틔우는 봄, 무성한 여름을 거쳐왔다.     


Narration → https://www.youtube.com/shorts/yT25DSF2eZY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무엇이든 하기 어려운 세상이기도 하네요. 그런데 언제는 안 그랬을까요? 늘 선택과 결정의 기로에 서 있는 인간은 그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길 원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내린 걸정이 최선의 선택이기를 바라는 마음이겠네요. 로또에 당첨되듯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커다란 행운이 내게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처럼요.   


욕심입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내게 최고의 것이 주어지길 바라는 마음은 선(善)한 마음이 아니죠. 어쩌다가 그런 행운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커다란 행운이 또 오길 바라는 마음만 간직하고 있다면 욕심입니다. 그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현실인걸요. 노력 이상의 결과가 찾아왔다면 자신의 생각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점검해봐야 할거에요.


결과의 과정을 되집어 봅니다.

① ‘이번에는 운이 좋았어도 다음에는 그렇지 않을 확률이 커. 더 열심히 해야겠어.’

② ‘그래, 이제껏 열심히 한 공력이 이제야 세상에 빛을 발하는구나.’

첫 번째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더 성실해야겠다는 다짐입니다. 두 번째는 성취 욕구를 한껏 끌어 올려주는 자신감 넘치는 마음의 반영이고요.      


수확하는 가을입니다.

색감도 소리도 바람도 하늘도 모든 것이 풍요롭네요.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가 참 좋아지는 시점입니다. 봄에 싹틔우고 여름에 무성해지지 않았다면 수확할 것도 없었겠죠. 자연에서 성실함을 배웁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하루하루 만끽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 자기 생각이 향하는 곳, 자신이 처한 현실적인 위치에서 긍정의 기운을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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