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식비 이외에 용돈을 받지 않은지 벌써 2년이 되어간다.
수능이 끝난 22년 11월부터 나는 용돈을 받지 않았다.
엄마는 나에게 알바는 지금만 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아르바이트해서 돈을 벌면 나중에 졸업할 때 알바로 번 돈을 다 주기로 하셨다. 과연 다 주실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그래서 나는 알바를 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알바 이야기하려고 온건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썼던 돈이 어느 정도인지 정리해보고 싶어서 가져온 글이다.
22년 11월부터 23년 2월까지는 가계부를 써야 효율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없다.
그리고 돈의 사용 출처는 알려줄 수 없지만,
내가 돈을 받은 부분과 아닌 부분은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겠다.
[돈을 받는 것]
1. 학비(국가장학금이랑 성적장학금 빼면 70 정도 낸다)
2. 기숙사비(한 학기에 100)
3. 식비(한 학기에 70, 방학은 집밥)
4. 가끔 비싼 옷(3달에 한벌 정도? 패딩, 부츠 등)
5. 전공책 값(공부 관련된 것은 아낌없이 지원 약속)
[돈을 받지 않는 것]
1. 돈을 받는 것 이외 모든 것
2. 예를 들어, 교통비, 통신비, 기숙사 관리비, 등등등
[매달 고정으로 나가는 돈]
1. 네일 : 50,000
2. icloud : 3,300
3. 통신비 : 20,000
4. 기숙사 관리비 : 약 20,000
5. 교통비 : 약 20,000
약 12만 원
수능이 끝나고 나서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정말 망나니처럼 놀았던 기억이 선명하다.
노는 돈으로만 100만 원 정도 쓴 것 같다... 하하
그 돈은 어디서 났냐면 수능 전에 모아두었던 돈 일부를 쓴 것이다. 나머지는 예금으로 수능 전에 돈을 모아둔 상태라 쓸 수 없었기 때문에 160? 정도 있던 돈을 진심으로 두 달 만에 탕진했다.
이때까지의 나는 당연히 내가 인서울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방학동안 하던 알바를 계속해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뭐, 인생이 내 맘대로 된 적이 있었던가.
나는 연고도 없고 난생처음 들어보는 지역에,
그것도 지방대라는 듣도 보도 못한 대학을 가게 되면서 알바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설명이 없으면 친구랑 놀았거나 식비임)
23년 2월
1/25 51,000
1/26 24,000
1/27 52,500
1/28 22,000
1/29 14,500
1/31 140,00(할머니생신선물, 엄마선물)
2/1 9000
2/2 72,000
2/4 16,200
2/5 311,000(헤드셋)
2/6 26,000
2/7 79,000(글램핑 여행)
2/8 34,000
2/9 44,000
2/10
2/11 11,000
2/12 17,000
2/13
2/14 36,000(교통비)
2/15 10,000
2/16
2/17 130,000(전자기기)
2/18 388,000(3월 통학버스비, 에어팟프로)
2/19 19,000
2/20
2/21 37,000
2/22 12,000(교통비)
2/23 20,000
총 쓴 금액 약 158만
한줄평 : 진짜 재밌게 놀았구나 ㅎ... 2월은 전자기기를 많이 샀네... 키보드, 헤드셋, 에어팟 프로... 허허
23년 3,4월은 노트북(130만 원) 사느냐고 엄마한테 돈 빌리고 고깃집 아르바이트하면서 갚느냐고 정확히 쓴 금액을 나타내기 어려워서 생략. 3,4월은 내가 기억하는 가장 힘들었던 달... 고깃집 알바 절대 하지 마세요... 물론 나처럼 큰돈이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아냐 그래도 하지 마...
23년 5월
5/3
5/4 43,000
5/5
5/6 11,000
5/7 2,300
5/8 2,000
5/9
5/10 52,000(여권 발급)
5/11 4,000
5/12 4,900
5/13 13,800
5/14 10,400
5/15 8,500
5/16 6,900
5/17 13,200
5/18 2,700
5/19 6,000
5/20 9,000
5/21 11,500
5/22 3,200
5/23 44,700
5/24 9,000
5/25 2,300
5/26 1,800
5/27 11,000
5/28 4,500
5/29
5/30
5/31 6,600
총 쓴 금액 279,200
한 줄 평 : 주말에 먹을 식비는 내가 내야 했어서 식비 지출이 반 이상이다.
6,7월은 영국 여행 이슈로 생략. 영국 여행은 당연하게도 내 돈으로 간 게 아니다. 700 가까이 썼는데 내 돈으로 갈 수 있을 수가 없다. 삼촌이 주신돈으로 간 거다. 1000 주셨는데 남은 돈으로는 미국여행을 갔다.
23년 8월
8/1
8/2 61,500(교통비)
8/3 15,000(친구 생일 선물)
8/4
8/5 131,000(옷, 화장품)
8/6 30,000(책)
8/7
8/8 33,000
8/9 38,300
8/10 25,000(통신비)
8/11 20,000
8/12
8/13
8/14 17,000(교통비)
8/15
8/16 58,500
8/17 9,000
8/18 55,900
8/19 5,500
8/20 8,700
8/21
8/22 33,000
8/23 19,400(시외버스)
8/24 15,700(시외버스)
8/25 3,500
8/26 22,100
8/27 3,500
8/28
8/29
8/30
8/31
총 쓴 금액 605,600
한 줄 평 : 방학은 무조건 학기중보다 2배는 쓴다. 본가로 올라오니 만날 친구들이 너무 많았다.
23년 9월
9/1 11,300(시외버스)
9/2 36,600(체중계, 시외버스)
9/3
9/4 131,200(교통비, 기숙사 필수품 구매)
9/5 8,600
9/6
9/7 5,000
9/8 56,000
9/9 44,600(세탁비)
9/10 14,900
9/11 31,200
9/12 1,700(교통비)
9/13 8,600
9/14 10,100
9/15 34,300
9/16 4,700
9/17
9/18 8,700
9/19
9/20 53,000(옷)
9/21 7,000
9/22 24,000(교통비)
9/23
9/24
9/25 99,500 (옷, 화장품)
9/26
9/27 21,600 (시외버스)
9/28
9/29
9/30
총 쓴 금액 612,600
한 줄 평 : 많이 번 만큼 많이 썼다. 기숙사 살면서 필수품 구매가 항상 학기마다 있었다. 옷을 많이 샀다. 자취방 집들이도 자주 갔다.
23년 10월
10/1 13,100
10/2 12,000(모자)
10/3
10/4 81,000(헤어, 교통비)
10/5 82,600(교통비, 아이패드 케이스, 폰 케이스 2개, 통신비)
10/6 11,000(화장품)
10/7
10/8
10/9 6,000
10/10 5,100
10/11 3,000
10/12 25,300(교통비)
10/13 4,000
10/14
10/15
10/16 3,700
10/17 5,100
10/18 5,000
10/19
10/20
10/21
10/22 15,000(옷)
10/23 5,500
10/24
10/25
10/26 3,300
10/27 23,600(시외버스 예매) + 22,600
10/28
10/29
10/30 38,000(교통비)
10/31 17,300
총 쓴 금액 382,200
한 줄 평 : 나름 절약했다.
23년 11월
11/1 38,700
11/2 7,900
11/3 9,000
11/4 39,400
11/5 7,600
11/6
11/7
11/8 20,000(볼사 캘린더 구매)
11/9
11/10
11/11 3,400
11/12
11/13
11/14 4,000
11/15
11/16
11/17 3,000
11/18
11/19
11/20
11/21 2,000
11/22
11/23
11/24 9,200
11/25 22,000(약)
11/26
11/27
11/28 25,000(통신비)
11/29 3,300
11/30
총 쓴 금액 194,500
한 줄 평 : 돈이 없어서 역대급으로 적게 쓴 달이다. 그래도 20만 원 쓴 거 보고 약간 충격 먹긴 함.
23년 12월 이후로는 Daily Pay라는 어플 사용
빨간색은 지출 파란색은 수입
12월부터 시작한 알바 때문에 하루에 만 원씩 벌게 되었다. (한 달 20만 원)
23년 12월
12월 28일부터 1월 1일까지 여행 간 삿포로 돈은 100프로 내가 번 돈으로 간 것이다. 그동안 모아 온 여행 경비 저축을 이때 다 썼다. (130? 정도)
내가 돈을 버는 이유는 여행을 가기 위함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남은 저축돈도 미국 여행 가는 데 사용했다.
24년 1월
16일에 19만 원 지출이 가장 큰 이유는 볼빨간사춘기 애프터파티 예매와 친구랑 바다로 놀러 갔기 때문이다.
다시 카페 알바를 시작하면서 카페 아르바이트하느라 바쁜 나날들이어서 방학인데도 놀 시간이 없어서 본가 친구들이랑 못 놀았다.
24년 2월
1월에 95만 원을 벌었다... 그리고 91만 원 정도를 미국 여행 경비로 썼다. 세뱃돈도 받았다.
24년 3월
방학에 했던 카페 아르바이트비는 학기 중 생활비로 쓰게 된다. 한 달에 25만 원 정도로 계산하고 3,4,5,6월에 쓸 돈은 미리미리 저축한다.
24년 4월
어버이날 선물 때문에 15만 원 정도 추가 지출한 부분을 제외하면 실질적 생활비는 28만 원 정도이다.
24년 5월
24년 6월
24년 7월
7월에는 여수랑 강릉을 다녀오느라 지출이 많다. 대신 알바를 해서 돈을 많이 벌었으니 괜찮다.
8월은 호주 여행으로 지출이 뒤죽박죽이다. 호주 여행으로는 250 정도 썼고, 전부 내가 모았던 돈으로 떠난 여행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여행 편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24년 9월
전주로 엠티를 가고, 대전 성심당에 가서 돈을 썼더니 지출이 많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나의 돈의 원천은 방학에 벌었던 돈이다.
24년 10월
현재 진행 중인 10월. 원래 학기 중 지출은 달에 25만 원 정도로 계산하는데 예상보다 돈을 많이 쓰게 되었다. 현재는 국가 근로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엄마가 나중에 아르바이트했던 돈과 장학금 받은 돈은 주시기로 나랑 약속했다. 정말 주실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록은 해야 할 것 같아서 지금까지 내가 번 돈을 전부 기록했다.
식비는 메모장에 따로 계산하고 있다. 확실히 기숙사가 자취형으로 바뀌면서 식비가 많이 줄었다. 그래서 굳이 내가 주말에 따로 사 먹지 않아도 작년보다 절약할 수 있었다. 나는 주로 홈플러스에서 온라인으로 장을 보고 기숙사에서 거의 전부 요리해서 먹는 편이다.
어플을 사용하면 훨씬 편하게 정리할 수 있다.
학기 중에는 25~35 정도 쓰는 게 보통이고, 방학에는 적게는 50, 많게는 100 넘게 쓴다.
방학마다 여행을 가니까 여행경비를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하는 이유가 가장 크다.
가계부는 적는 것이 좋다. 용돈을 받아서 쓰고 있다고 해도 적는 것이 좋다. 그래야 쓸모없는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적금을 꼭 하나 이상 하자. 나중에 하고 싶은 걸 하게 해 준다. (여행, 사고 싶은 옷 등)
돈은 적게 쓰려면 택시보다는 교통수단, 간식 사 먹기 금지, 배달음식 줄이기가 있다.
매달 무조건 나가는 금액을 적는다. 필수 생활비!
매달 친구들을 만나 쓸 것 같은 예상 지출금액도 쓴다.
알바는 어떻게든 구할 수 있다. 돈이 필요하면 돈을 먼저 벌고 써야 한다. 자꾸 부모님께 돈을 빌리는 습관은 좋지 않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용돈을 받아서 쓰는 부러운 대학생들에게_
부모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용돈을 받았으면 좋겠다.
대학생이 고등학생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성인이라는 것이다. 성인인데도 부모님이 용돈을 주시는 이유는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다.
그러니 최소한 장학금이라도 받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알바를 하던지. 부모라는 이유로 지원하는 것은 얼마가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집이 부자라면 뭐, 다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나는 그래서 정말 용돈 받는 대학생 친구들이 너무 부럽다.
다들 내가 대단하다고 하지만 난 대단한 게 아니다.
그러나 알바를 해보는 경험은 언제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계부 정리 끝!!!!